초등생끼리 서로 욕설을 하게 한 교사는 정말 잘못했을까?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혐의는 아동학대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용인교육지원청은 그녀에게 이러한 혐의를 씌었습니다.

사건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의 담임을 맏고 있던 교사는 수업도중 자신의 반 학생 2명을 불러내어

서로 욕설 해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학대를 가했다는 혐의인데요.

이 사실을 듣게 된 학부모들은 등교를 거부하고 진정서를 학교에 보내는 등의 항의를 표하였습니다.

자.. 어떻게 보시나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서로 욕을 하게 시킨 교사 라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사이코스럽기까지 한 행동이지만, 반대로 해당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한 충분히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비속어, 욕설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상대방에게 그러한 언어폭력을 당할 경우의 기분을 직접 느끼게 하여 욕설과 비속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학교폭력 예방 업무와 관련된 수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교육적인 측면에서 행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해당 교사의 행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댓글로 찬반논란을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교사의 교육방법은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것이 과연 경찰조사를 받을만큼의 큰 잘못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20여년전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이미, 욕설과 언어폭력, 성행위와 도둑질 등 당시 국민학교때부터도 있어왔으며(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중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었습니다)

몇년 전 저희 집 건물 뒤에서 키스하고 담배피던 초등학생들도 몇차례나 걸린 적도 있고,

고등학교 땐 멀쩡히 길가다 초등학생들이 욕을 하길래 겁 좀 줬더니, 자기 부모를 불러와서 그 부모와 크게 싸운 적도 있습니다.

PC방에서나 게임안에서 초등학생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패드립, 성드립을 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비일비재한 지금의 사회 안에서

이를 고쳐주고자 서로에게 직접 욕설의 피해자가 되어 그 감정을 느끼게 해주려 했던 교사의 훈육은 오히려 제 가치관에선 정말 아이들을 위한 참교육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어떤 분들은

'그럼 살인하면 직접 죽어봐야되고, 때렸으면 직접 맞아봐야되냐?' 라는 식의 의견을 내주시기도 하고, 그역시도 충분히 타당한 의견이지만

이미 지금의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로 설교하고 바꾸려해도,

뒤로 돌아서면 "니에미, 니에비~~'거리는 초등학생들이 비일비재하기에, 점점 교사로써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는게 싫어진다는 내용도 간혹 들리는데요.

만약, 과거 저의 담임이나, 미래의 제 자녀의 담임이 저런 교육을 했다면,

찾아뵙고 정말 욕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주시고, 훈육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백번 절이라도 드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위 자기 자식들'만' 귀한 줄 아는 요즘 부모들에겐 신고대상감일 뿐이었나 봅니다.

우리 사회에는 정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보아야 하는 몇몇 직업들이 있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경찰, 소방관, 군인,  생명의 존엄성을 기리는 의료직 등 말이죠.

선생이란 직업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적어도, 아이들만큼은 최대한 순수하고 밝고, 올바르게 성장해 나아가게끔 해주는 지원가로써의 역할은 다른 평범한 직업들의(물론 다른 직업들도 다 열심히 하시고, 사명감도 있겠지만요) 그것보다는 크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한 행동들이, 당시 아이들이 싫어하고, 불편해할 수 있단 이유로 제지되어지고 선생 본인에게 피해가 가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면

시대가 조금 흐른 후에는 교사 역시 다른 직업처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일 뿐이 되어가겠지요.

요즘 부모들을 보면,

마치 방과 후에는 아이들이 술담배를 하건, 싸움을 하건 신경쓰지 않고, 공부를 따라오건 말건 교과과정만 나가면 되고, 급식비가 없는 학생에겐 급식을 안주면 되는 것이 당연한 교육을 바라는 것만 같습니다.

정작 GTO의 영길이 같은 선생을 원하면서, 조금만 자녀에게 뭐라하거나 부모의 눈에 거슬리면 신고부터 해대는 꼴을 또 한번 본 것 같네요.

정서적 학대 혐의란 말이 왜이렇게 웃기게 들리는지 모르겠네요.

점점, 학생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여기는 교사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뭐 그런 교사들을 욕할 수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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