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 페와호수의 고요한 아름다움
처음 포카라에 도착했을 때, '양평, 가평쪽과 비슷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수가 있고, 산이 있고, 관광시설이 즐비한 페와호수 근처의 여행자거리에는 어느나라의 관광지나 그러하듯 일상에서의 혼란과 스트레스따위는 전혀 가치되지 않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간에서 우리도 이야기 했고, 비행기 뒷쪽 좌석들의 아저씨들도 이야기하였듯이 '이게 나라냐?' 최근 개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큰 게이트에 많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바로 여행을 떠나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2달이 다되어갑니다.
처음 몇주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겪었던 불행을 떨쳐버리느라 우울했었고, 이후 몇 주는 기존에 계획했던 것들에 대한 불확실성과 계속된 변동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최근엔 온 국민이 그렇듯 터무니없는 소식에 허망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때마침 미리준비해두었던 지금의 네팔여행을 통해 생각없는 것의 행복을 정말 감사하게 느끼며 마치 꿈속인냥 지내고 있습니다.
포카라의 메인도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흰 색의 히말라야, 그리고 왼쪽에는 페와호수가 반겨줍니다.
햇볕에 비춰져서인지 에메랄드 색의 페와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평화로움을 한껏 느낄 수있는데요.
곳곳에 요트를 대여해서 페와호수 곳곳을 돌아다닐 수도 있네요. 조만간 요트한번 타봐야겠습니다.
요 몇일동안은 아무런 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있습니다.
늦은 아침 일어나, 대충 씻고 슬리퍼를 신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터벅터벅 페와호수 주변거리를 돌아다니다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이것저것 먹곤 하는데요.
그리고 다시 터벅터벅 걸으며 숙소 앞 까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핸드폰 좀 만지작 거리다가 숙소로 돌아와 멍때리며 누워있거나, 동네 마실 한바퀴씩 다니곤 합니다.
느리게, 천천히 라는 말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생각과 창문밖을 바라보면서 멍때리는 소중한 시간, 남은 여행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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