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해물 칼국수


집에 놀러온 친구를 데려다주며 오랫만에 오이도 해양단지에 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한국산업기술대를 나와 가까운 곳이라 대학시절때부터 가끔씩 들려서 먹던 해물칼국수

오이도보다는 소래포구가 회가 더 저렴하기에 소래로 가지만,

해물칼국수는 정말 오이도가 맛과 가격 최고입니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하네요.

근데, 예전에 왔을 땐 무료주차였던 것 같은데 오랫만에 오니 유료주차로 바뀌었더라구요.

밤시간에 가서 무료였던 건가 -_-;;

째튼 모르고 주차를 했더니, 맞은 편 음식점 사장님이 

"거기 유료주차예요! 여기로 오세요~~" 라고 친절히 호객행위를 해주셨기에

그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해물칼국수랑 물회를 주문하니, 잠시후 칼국수와 세트인 꽁보리밥이 나오네요.

예전에는 쌀이 없고 돈이없어 먹던 것이 꽁보리밥이었다던데....

요즘은 비싼 돈내고 먹는 건강식이 되었네요. 

간간히 식당에서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반 쌀밥보다 맛있습니다 +_+!


초고추장과 무채를 넣고 빨갛게 비비면 뭐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이도 왠만한 식당에서 꽁보리밥은 더 달라고 하면 흔쾌히 더준답니다.

칼국수만 먹기엔 아쉬워서 시킨 물회

살얼음과 각종 야채 그리고 회가 잔뜩 올라가 있는데요.

처음에 국물이 없어 물어보니, 얼음이 금방 녹아 시원한 국물이 되니 잘 비비면 금방 국물이 생긴다고 하시더군요.

새싹과 오이, 배, 양파 등 각종 야채들의 산뜻한 식감과 

부드럽고 쫄깃한 회가 잘 섞여있는 물회 역시 괜찮게 먹었습니다.


메인인 해물칼국수입니다.

2인분에 저 큰 그릇에 각종 조개와 게,새우, 그리고 낙지가 들어있습니다.

국물 량이 많기에 처음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량의 해산물들이 들어있는 걸 느끼실 수 있는데요.

시원한 국물에 큼지막한 조개살과 부드러운 면발을 먹다보면 속이 금방 든든해 집니다.

캬....

정말 밤에 와서 소주 한 잔 하면서 먹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바닥이 보이게 싹싹 비워 먹었습니다 허허허....

그 많던 국물을 먹고나니 배가 너무 불러 차에서 좀 앉아있다가 출발했네요.

오랫만에 와본 낮의 오이도의 바닷바람은 조금은 쌀쌀하지만 상쾌함을 전해 줍니다.

저멀리 인천 어딘가의 큼지막한 아파트와 건물들을 보며,

그리고 잔잔한 파도물결을 치는 오이도의 바닷물을 보며,

약 3달동안의 정왕동 생활을 마무리 짓고나니, 시원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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