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풀어주는 해장음식 콩나물 굴국밥으로 든든하게!


지난 밤. 맛없는 동네치킨에 소주 한잔을 하고나서 아침일찍 일어나 고픈 배와 띵~ 한 머리를 달래기 위해 해장국집을 찾아다녔습니다.

뭐.. 정왕에 내려와서는 순대국집이나 뼈해장국집 정도만 다니다가, 정왕역 먹거리타운쪽으로 한번 걸어가 보았는데요.

콩나물 국밥집이 있길래, 

요시!!!오늘 아침은 너로 정했다!

라며 바로 들어가 콩나물 굴국밥을 시켰습니다.

사실 콩나물 국밥이야 어느집이건 정말 맛이 형편없지 않고서야 맛있는 음식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맛이 뛰어나다라고 하진 못하지만, 만족스럽게 먹을만 한 곳이었는데요.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던 터라 '야 콩나물 개많네 ㅋㅋ' 라고 하던 친구의 멘트가 기억이 납니다.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오징어젓갈이 나오는데,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라 그런지, 배추김치는 없네요.

깍두기도 큼지막한 네모난 무가 아닌......... 뭐 원래 김치를 잘 먹지 않는 편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날계란을 넣고 풀어 속에 푹 데워진 굴과 함께 한 숟가락 떠 먹으니 뭐 뜨끈뜨끈한 것이 식도를 타고 뱃속까지 금새 가버리네요.

그러고보니 2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콩나물국밥을 돈주고 사먹는 걸 이해하지 못했었는데요.

뭔가 돈 천원만 더 내면, 뼈해장국이나 다른 해장국들을 먹을 수 있는데

'왜 몇천원을 내고 콩나물을 사먹지?'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술 한잔 하고 난 다음 날 속을 풀기 위해 시원하게 사먹게 되더라구요.

뜨끈한 국물에 푹 말아넣은 밥 한끼 후딱 먹으니, 숙취도 금방 사라지고 몸에 힘이 나는 듯 합니다.

서울 은평구 저희동네에 정말 맛있어서 자주다니던 콩나물국밥집이 있는데,

집에 올라가면 한 번 들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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