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도 어느덧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동네 만물상'이 되어버린 다이소(DAISO)
박리다매와 가격파괴라는 놀라운 마케팅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뤄낸 사업가의 모습은 어떨까요?
매우 공격적인 전략때문인지는 몰라도 날카로운 눈빛과 핵심을 짚을 수 있는 카리스마형 사업가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는 걸 이제부터 아시게 될 겁니다.
야노 히로타케
예상과는 다르게 작고 처진눈의 순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다이소의 창업자는 상당히 부정적인(네거티브한)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현지에서도 불운한 사업가이자 운빨로 성공한 기업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으며, 엽기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인생, 경영관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영인으로써 괜찮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트럭장사를 시작한 그는 아내가 임신을 하자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200엔으로 동결하는데요.
가격을 내린 이유는 아내를 위한 이벤트라던지, 특별한 마케팅 전략차원이 아닌 <귀찮아서>라고 합니다;;;;
가격라벨을 따로 일일히 붙이는 것도 귀찮은 나머지 그냥 200엔으로 통일시킨 것이 의외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게 되면서 되려 더욱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하는 후문이 있네요.
또한 운좋게 잘 되고 있던 사업이 불이나는 바람에 트럭이 유실되는 사건의 경우 경찰은 야노 히로타케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자작방화로 수사의 가닥을 잡았습니다만, 딱히 보험을 들어놓지 않았던 그이기에 누명이 플렸다고 합니다.(뭐 이런;;;)
이후 다이소의 근간이 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모든 가격이 100엔으로 동일한 샵을 시작하면서 스스로조차 "이거 망할 것 같은데?" 라고 이야기했다는데요.
또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전담한 물품배치, 진열, 홍보 등이 운이좋게도 계속 성공을 이끌어 내면서 점점 사업이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일본내 편의점이 골목상권에 침투하기 시작하면서 또한번 "이번엔 진짜 망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야노 히로타케씨에게 (장사의 신이 지켜주는 건지는 몰라도) 되려 다이소는 더욱더 승승장구 하게 되었습니다.
히로타케씨의 잡지 인터뷰를 보면 그가 얼마나 대충 사업에 임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Q :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느낌은?
A : 이거 조만간 망하겠구나..
Q : 소비자를 모으는 다이소의 매력은 뭘까요?
A : 이런 델 왜 오는지 소비자의 마음을 통 모르겠네요.
Q : 히로타케씨 자신을 평가한다면?
A : 저는 불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 당신은 사원들에게 어떠한 사장입니까?
A : 저는 퇴물입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난 내 능력에 자신이 없기때문에 계획따윈 세우지 않아요.
Q : 글로벌시장으로 확장되는 다이소를 보며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A : 망할 것 같으니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글쎄요..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에서도 대표적인 브랜드안에 뽑히는 다이소의 회장님의 마인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기업의 총수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그의 성공이 천운이었든, 순전히 뽀록이었든 간에 현재 히로타케씨의 다이소는 전세계에서 많은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어쩌면 그에게는 본인 스스로도 찾아내지 못한 사업가로써의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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