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여왕의 남편이 죽다

덴마크의 헨리크 왕자가 폐렴으로 입원한 뒤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궁의 공식 발표로 표명되었습니다.

"헨리크 황태자는 2월 13일 화요일 프레덴스보 왕궁(Fredensborg)에서 23시 18분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덴마크 왕실측은 여왕폐하와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했다는 서명을 내었습니다.

2월 9일 금요일 헨리크의 아들 프레드릭 왕자는 병든 아버지 옆을 지키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일정을 중지하고 귀국하였습니다.

헨리크왕자는 이집트를 여행하던 중 1월 말 의사로부터 폐렴을 지단받았고, 이에 서둘러 이송된 코펜하겐의 한 병원에서 왼쪽 폐에 종양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생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되긴 했으나 그는 감염에 걸렸고 궁궐은 헨리크왕자의 상태가 '매우 악화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9월에 치매판정을 받기도 했죠.

▽ 자신의 서열에 불만을 느꼈던 헨리크 공

헨리크는 1967년 6월 코펜하겐에서 마르그레테 여왕과 결혼했고 그들에게는 49세의 왕세자와 48세의 요아힘 두아들이 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헨리크는 덴마크 왕실에서 자신에게 준 칭호에 대한 불쾌감을 고스란히 나타냈었고 이는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마르그레테 여왕과 결혼한 그는 여성 군주와 결혼한 이래 본인이 '콩소트 왕'이라는 칭호를 가져야 한다며 성차별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는데요.


또한 2017년 8월 Roskilde 대성당에 설계된 왕실용 석관에 자신의 아내와 나란히 묻히기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부인이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사실 전통적으로 여왕의 남편에게는 왕이 아닌 왕자의 칭호를 내리는 것은 일반적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스스로 '로스킬레에 묻히려고 여왕과 결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는 스스로 생각하는 명예를 얻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되었네요.

▽ 헨리크의 일생

1934년 프랑스 보르도의 외곽에 위치한 탈렌스에서 앙리 드 라보르데드 몽페자트로 태어난 그는 태어난 직후 가족이 베트남 하노이로 이주하며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이후 결혼전 알레르기아 전쟁에서 프랑스 육군으로 복무를 하며 런던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외무부 근무를 보기도 했죠.

이후 1967년 마르그레테와 결혼하며 헨리가 아닌 덴마크인 헨리크로 개명을 했습니다.

헨리크는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으며 덴마크의 방송사인 DR에 의하면 <시는 우리를 세상의 진정한 자연에 더 가까이 데려다 주고, 시에서 우리는 사랑, 외로움, 죽음과 같은 영원한 질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라는 유명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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