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생활을 한지 벌써 2달 반이 다되어가는군요.

그동안 함께 일하는 분과 경주를 포함해 울산, 포항, 부산까지 많은 음식점을 다녔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식당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 현광사, 법화세계추모관이 있는 내남면 인근에 있는 제일 손칼국수는 단연 손꼽히는 식당 중 하나인데요.

어느 시골길가에 위치한 허름해보이는 식당처럼 보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혜자급 맛, 그리고 푸짐한 양과 작지만 당차고 손큰 사장님까지, 한번 방문한 사람이라면 다시금 찾을 수 밖에 없는,

경주일대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 숨겨진 칼국수집이 바로 이곳입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경주 혜자식당급 쑥칼국수 포스팅

이미 지난번에도 한번 포스팅 했을 정도로 현광사 식구들과 함께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점심시간대에는 늘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진에 보이는 안쪽은 인근 회사에서 16명 점심예약을 해놨다고 하네요.

보통은 개인손님들은 예약보다는 오는 순서대로 먹지만, 이날은 워낙 단체손님이다보니 비워두셨다고 하시는 사장님의 말씀에 단순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을 위하는 마음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도토리묵과 김치, 깍두기, 그리고 고추된장무침과 상추겉절이는 언제든 마음껏 주문해도 흔쾌히 가져다 주십니다.

자.

5천원짜리 쑥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젊은사람, 남성의 경우 알아서 곱배기로 나옵니다만, 가격은 똑같습니다.  젊은이나 남성들은 많이 먹으니 알아서 더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인심이죠.


다른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쑥향이 솔솔 나는 면과 개운한 국물은 가끔 한번씩 입맛을 땡기게 만드는데요.

단순히 양만 많은 것이 아닌, 그 맛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저보고 "블로그에 올리지 마세요. 손님 더오면 너무 바빠요 T.T" 라는 사장님께서는 자주오시는 손님들을 기억하시기도 하고,

가끔씩 서비스로 한접시씩 더 주시기도 하는, 덩치는 작지만 아주 당차시고 멋진 사장님의 마인드 덕분에 경주사람들에겐 시내나 먼 동네에서도 찾아오게 하는 숨겨진 혜자식당이죠

이날도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어~", "먹으면 먹을수록 양이 늘어나는 것 같아.." 라는 말을 하면서 점심을 아주 푸짐히(배가 빵빵할 정도로) 먹었습니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다들 추모관으로 돌아오면서 

"아.... 배가 든든하니 낮잠자고 싶네~" 라는 소리를 할 정도로 말이죠.

소나무가 풍성한 삼릉길을 따라 경주 내남면 이조삼거리에 위치한 경주 제일손칼국수의 쑥맛은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꼭 한번씩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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