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카카오톡과 각종 SNS에 등록된 친구는 몇명입니까?

별로 중요치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고, 즐거움이 아닌 목적과 계산에 의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당신에게 '인맥 다이어트'란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는 인간관계로 고민을 겪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있었고, 몇시간에 걸쳐 저와 댓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은 기억이 납니다.

과거의 저처럼,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상대방은 대한민국 사회의 인간관계라는 것에 지쳐있었고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도 그러할거라 생각되는군요.

과거 제가 올린 포스팅을 요약해보자면,

내성적인 성격의 제가 변화를 선택하면서 외향적인 성격이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였고, 때마침 네트워크마케팅을 포함한 여러가지 업무를 위해 급격하게 인간관계를 넓혔던 적이 있습니다.

제 본연의 성격과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늘 그들에게 외향적이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청년으로 비추어지게 노력하였고, 상대방은 저를 "꽤 괜찮은, 신뢰할만한 청년"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제가 해외생활을 선택하면서 한국사회의 인맥이라는 것은 저에게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한 후, 

거품처럼 무분별하게 늘어난 헛된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저와 끈끈하게 연결된 핵심적인 인맥들을 더욱 강화하자고 결심했었습니다.

곧바로 제 핸드폰의 명단을 뽑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하였고, 각각의 기준에 따라서 과감하게 연락을 끊어도 무방한 사람들은 삭제하였습니다.

(클릭시 이동) 제가 인간관계를 정리했던 실제방법에 대하여 올렸던 포스팅입니다.

인맥다이어트라는 신조어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과거 제가 한동안 신중했던 고민, 그리고 얼마전 커뮤니티에서의 고민글, 그리고 가끔 지인들의 고민상담을 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더군요.

혹여, 저의 글과 상위에 링크해놓은 과거의 제 포스팅을 읽고는

"진정한 관계가 아니면 과감히 끊어라" 라고 오해하실 분도 있으실 겁니다만, 이러한 생각은 틀렸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인맥이라는 것은 넓을수록 좋은 것이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살아가며 직, 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

이러한 과정에서 본인이 대인관계에 부담감을 느낄정도로 피로함을 느낀다는 것은 분명히 스트레스가 될 것이니,

인맥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그릇을 키우거나, 혹은 현재 자신의 그릇에 맞추어 오버된 인간관계를 압축시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봉사단체운영과 불교활동을 하시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저희 어머니는 핸드폰에 약 2000여명의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지만, 그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맺으며 오랫만에 연락을 하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대하시는 분입니다.

반면, 저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 하면서 (스스로는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였었지만) 몇백명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이는 동기부여가 사라지자마자 모래성처럼 순식간에 흘러내렸었죠.

저와 제 어머니의 인간관계에 대한 그릇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저는 고작 수백명과의 사람관계도 벅차 '노력'이라는 것을 하며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이지만, 제 어머니는 2천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오면서도 (노력이 아닌) 그것이 체질에 맞는 사람인 것입니다.

인맥다이어트란 말은 무작정 굶어서 살을 빼듯 체중감량을 하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현재 자신의 몸무게와 체지방율을 정확히 파악한 후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로 체중을 줄여나가듯 

본인의 현재와 미래의 인간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본 후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서 '절대로' 후회없을 선택을 하여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죠.

이는 각각의 가치관이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며 명단을 적어 한명한명 어떤 관계이고, 상대방에게 바라는 가치를 생각해보며, 또 그것에 대한 피드백의 정도에 대해 고려하여 연락처를 삭제하거나 더 깊은 유대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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