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들에게 서울을 둘러보면서 관광을 할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이미 외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단, 우리나라의 경우 제대로 관리감독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만 빼고 말이죠.

2000년 처음 운행을 시작한 투어버스는 2017년 현재 2군데의 운영회사가 총 6개노선의 21개 버스로 서울시의 지원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경영난.

2011년까지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던 운송비와 영업비가 2012년부터 줄어들면서 운영회사가 모두 부담을 떠안게 되었는데요.

부담은 커진반면, 이용객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2014년 25만명에서 2016년 19만명으로 2년사이 6만명가량의 이용객이 줄었고,

올해 역시 상반기동안 5.6만명의 승객만이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여 큰 개선이 없는 한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제도 마저 폐지시켰고, 더이상 일반 버스노선이나 지하철과 크게 다를바 없는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는 수준입니다.


한 말레이시아인 탑승객은 청와대를 보며 "중요해보이는 곳 같은데 방송설명으로는 무슨 곳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라고 하였고,

싱가폴인 탑승객은 "그냥 목적지를 한번에 데려다주는 것말고는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평가했습니다.

실제 하루 승객은 약 437명꼴. 버스당 환산해보면 한번 버스한대가 노선을 운행하는 동안 이용객은 4~5명밖에 없는 꼴입니다.

이에 대해, 운영업체쪽도 할 말은 있다고 합니다.

노선에 따라 요금은 1만원에서 1만 5천원정도.  회사는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임에도 지난 15년동안 요금은 단 한번밖에 오르지 않았다는데요.

서울시가 요금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빅버스나 파리의 시티투어버스를 모티브로 삼아 시행된 서울의 투어버스.

어쩌면 운영과 행정의 차이만큼이나

런던과 파리의 대도시와 우리 서울의 갭이 존재하는 것같아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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