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각 나라의 맥도날드 햄버거의 가격변동에 근거한 물가기준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제학 책에도 나올 정도로 경제지표로써 자리잡은 그 유명한 빅맥지수입니다.

각 나라의 빅맥 햄버거의 가격과 그 등락을 비교해봄으로써 달러대비 해당 국가의 물가수준과 통화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이 지수는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은 실제 통화가치의 흐름과 상당히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자. 그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최저시급 만원인상를 빅맥지수로 한번 분석해볼까요?

현재 네이버검색결과 국민 1인당 GDP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30위(2만 9,115달러)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반면 24위 일본은 3만 8,282달러(한화기준 4300만원) 

25위 영국은 3만 7813달러(한화기준 4250만원) 정도입니다.


* 참고로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국내총생산, 말그대로 한 나라의 영토안에서 생산되는 재화 혹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국적여부와는 상관없는 영토기준입니다. 반대로 외국에 나가있는 자국민까지 포함한 국민기준 총생산은 GNP라고 부릅니다.)

자. 뭐 사실 대한민국에서 총생산된 금액을 나타내는 GDP의 1인당 기준은 사실상 인구평균 금액이기에 2만 9115달러, 즉 한화 3300만원이라는 연봉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는 생각되진 않으나, 뭐.. 일단 그런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빅맥지수를 한번 볼까요.

14위의 영국, 그리고 19위의 한국

심지어 일본은 24위에 랭크되어 있는데요.

영국과 한국은 빅맥버거의 가격은 단지 0.05달러가 날 뿐입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도 그 가격이 더 저렴하구요.

이렇게 GDP와 빅맥지수만을 놓고 보니 우리나라의 물가가 정말 높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0.05달러 대략 50원정도 더 비싼 영국의 최저시급은 2016년 11월 21일 기준으로 1만500원입니다.

오히려 한국보다도 빅맥가격이 저렴한 일본의 경우 평균적으로 7000~10000원 사이의 시급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GDP는 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나라들의 빅맥지수는 우리와 큰차이가 없고, 최저임금은 비슷하거나 몇천원이상 차이가 납니다.

물론 빅맥지수라는 지표만으로 최저임금 상승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지금 자영업자들이 주장하는 최저임금상승으로 인한 수많은 자영업의 붕괴우려, 임대료와 프렌차이즈 등의 수많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계의 경제지표는 분명 대한민국을 임금은 저렴하지만 물가는 엄청나게 비싼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바생,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하층계로 분리되는 사람들의 부담은 수십, 수백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사실 최저임금문제로 자영업자와 알바생들이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저시금은 계속해서 상승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고, 지금 자영업자들이 겪는 문제는 사실 알바생(근로자)와의 관계라기보다는 임대료나 본사, 상위업체와의 문제가 그 근본원인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이 되어가면서 경제성장에 맞춰 임금도 조금씩 올라간다면 자영업자와 알바생 모두가 웃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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