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되었습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적합한 세금을 내면서 키워온 재산들이라면 그 액수가 얼마이건 왈가왈부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만,

정치계에선 늘 입방아에 오르기 쉬운 주제가 바로 재산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93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된 장하성 정책실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주차 썰전에서 유시민씨가 말한 내용은 장하성씨의 재산에 대한 정당성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왜 주식투자를 하였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사회에 기업 총수와 고소득자들에 대한 안좋은 시선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희석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는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소위 거대기업들이 정당한 방법이 아닌 비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이 과정에서 함께 나누어가질 권리를 보유한 소액주주를 포함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는 1997년 IMF 사태 막바지무렵 감당할 수 없을만큼 거대한 부채로 기업이 운영되는 차입경영으로 운영된 대기업들때문에 경제위기가 도래했다고 보며 기업들의 경영이 과연 건전하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들이 많았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 역시 이시기에 기업들의 무책임적인 경영방식을 비판하며 분명히 법적으로도 회사의 주주임에도 현실적으로 소외되어왔던 소액주주들을 위한 소액주주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갖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유시민씨의 말에 의하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돈이 많았던' 장하성씨는 많이 구입을 했었고, 그 때의 주식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재산을 많이 불릴 수 있었다." 고 합니다.

당시 장하성 실장은 함께 운동을 하던 유시민에게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유하였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제가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이 대목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혹은 현재까지도) 기업들은 방만하면서도 총수를 포함한 대주주들만을 위한 경영을 해오고 있었고 당시 장하성, 유시민, 그리고 김상조씨 등 소액주주운동을 펼쳤던 이들은 일반 시민들인 소액 주주들이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활용하여 기업의 재무상태를 감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대중의 감시를 통해 대주주들의 횡포가 어려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다"

라는 그의 말은 왜 우리사회가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를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는 공유, 정당한 댓가 등을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던 일부 기업과 경영진들에게 함께 공유하고 건전한 경영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윤을 상승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것과 동시에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좋은게 좋은거~' '적당히~' 라는 관행이 '왜' 없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예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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