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채선당사건, 국밥사건, 세모자사건처럼 또 한번 우매한 국민들이 감성팔이에 젖어 멀쩡한 기업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생각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평택에서 있었던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모측은 햄버거를 먹고 돌아온 아이가 배탈이나서 쓰러졌다며 이에 본사를 고소하였는데요.

HUS증상. 고기패티를 덜 익힌 상태로 먹었을 시 일부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계 질환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이 병에 걸렸다는 4살배기 아이가 나와 맥도날드를 향한 많은 엄마들의 분노는 실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아이는 고작 4살 사실상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나 평생 고생을 하며 살아야되는 어린 아이의 사정은 온국민의 공감대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의 부모와 이에 동참하는 엄마당, 민중연합당을 포함한 일부 시민들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과 시위를 하며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 보상을 촉구하였죠.

이후, 자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는 태도를 보인 맥도날드는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여서인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공감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온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실제 매출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7월 14일자 기사를 보면 정작HUS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주요 원인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가득이나 일부에선 4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햄버거를 먹인 엄마의 잘못도 비판하고 있는 형국에 정작 검사반응은 음성으로 판명이 났으니, 이제 판세는 맥도날드 쪽으로 돌아선듯 보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상한 부분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잠복기가 있는 병임에도 햄버거를 먹고난 후 2~3시간만에 난 탈이었다면, 이는 아마 그 이전에 어떤 요인이 있었던 거라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시시일비를 따져 합리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면, 한순간 한 기업이 이렇게 매도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정몽주니어가 했던 부족한 국민정서를 가진 대한민국, 나향욱이 언급했던 개,돼지발언이 또한번 1승을 거둔 케이스로 남을 가능성이 큰 이번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파동.

당장 쓰러진 자녀를 둔 엄마의 심정으로 인스턴트음식을 의심하며 그 책임을 전가시키려 한 정황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명확한 상황설명이나 근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한 기업을 사회악으로 규정짓고, 불매운동까지 펼친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과거 채선당 사건때나, 세모자사건때나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단지, 상대적으로 불쌍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면, 또 그 피해가 사회전반적인 통념에 조금이나마 어긋나는 경우 자세한 경위를 들을 생각도 없이 일단 까고보는 그 습성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떠한 원인이었던지, 병원에 누워있는 아이와 또 그의 부모들의 사정이야 안타깝지만, 정확히 수사하여 잘못된 부분이 바로잡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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