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연뿌리봉사단의 정기봉사수요처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노인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분주했던 정기봉사 준비가 끝나고, 총무이모와 함께 주전부리와 떡볶이 재료를 한보따리 싸들고 옥인동으로 향했습니다.

몇 년째 오랫동안 뵈어서 너무나 당연한 듯, 서로 연락도 하고 혹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고받고 하는 옥인동 할머니들

특히, 이 분은 연뿌리가 방문을 할 때마다 가장 많이 옆에서 도와주고 신경써주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할머님이십니다. 

어머니와는 언제부턴가 '언니~ 동생~' 하며 편하게 지내시죠.


편찮으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한분 한분 직접 방으로 음식을 가져다 드리는데요.

주로 넓은 4층 거실모여 어르신들을 다 뫼시고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어르신들 각각의 사정으로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분 한분 뵐 때마다 너무나 반갑게, 그리고 감사함을 표시해주시는 것에 연뿌리봉사단 회원분들도 큰 감동을 느끼고 있네요.


몇일 전에 종로구청 자원봉사과의 지원으로 쌀 몇포대를 얻어와 저희집 현관입구에 쭉~ 놓여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 쌀로, 방앗간에서 떡으로 뽑아 직접 만든 떡볶이와 과일, 떡 그리고 군것질거리로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노인의 집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고 왔네요.

사실 올해 들어 치매에 걸리신 외할머니를 저희 집에서 모시게 되면서부터

봉사와 종교활동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활동력이 많이 약해지셨는데요.

정신은 오락가락 하지만 오히려 건강해지신 할머니 덕분에, 밤낮으로 시달리면서 꼼짝없이 집안에만 있는 날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저도 어제 철야기도가신 어머니 대신 할머니 못나가시게 지키느라 새벽 6시까지 밤을 지새웠습니다 ㅠ)

다행스럽게도, 가끔 요양보호사분도 오시고, 큰스님과 총무이모, 그리고 많은 회원분들이 걱정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있어

힘든 와중에서도 봉사와 기도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어 참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릭) 새벽 일찍 일어나 봉사준비를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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