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읽고 공부자극이 되길 바란다.
얘들아 안녕!
나는 올해 32살.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이야.
공부?
나정도 나이가 되면 그딴건 이제 더이상 할 필요없어.
이미 어느정도 직업과 비전, 목표 등
지금 10대후반에서 20대초중반 너희들이 늘 불확실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이젠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나이거든.
오늘 친한동생이랑 술 한잔 하면서 뜬금없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혹시 이 글을 읽고 단 한명이라도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몰랐던 친구가 있으면, 공부자극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미리 말하자면,
과외잠깐 했던 경험밖에 없는 내가 뭐 니네 선생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니까
그냥 아주 편하게, 그리고 생각하는 그대로 말할께.
왜 어른들은 좋은 대학을 가라고 하는걸까?
청소년과 20대 초반 아직 풋풋한 아이들아.
너희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고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그건 다 우리 부모님세대 즉 꼰대들의 착각 때문이야..
8~90년대만 하더라도, 놀고먹는 지잡대생이, 대학못간 전교1등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거든?
왜냐하면, 학연이 난무하던 시대이기도 하거니와 지금처럼 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잣대가 별로 없었어.
회사에 필요한 인재 = 좋은 대학나와서 학점 높은 사람 이었거든.
그 때는 창의력같은건 개뿔.. 그냥 수직적인 피라미드 구조의 기업내에서 그냥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직원이 성실하고, 성공할 수 있는 인재였어.
(군대가면 사람된다고 하는 말이 이래서 나온거라고 생각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니?
입사지원자들 하나하나를 그냥 성적. 학벌 + 집안 으로 나누었단 이야기야.
그것도 존나 쉽게. 서울대?응 패스. 지잡대? 넌 탈락 이런식으로 말이지
우리 부모님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오면서 경쟁을 했고,
지금도 그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회사의 간부니 임원이니 하면서 거드름부리며, 뒷돈 받아먹고 횡령하며, 꼰대 마인드로 사회를 장악하고 있어
그러니 어른들은 아직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줄 아는거야.
그니까 내 자식들도 똑같은 경쟁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공부해! 게임하지말고 공부해! 나가지말고 공부해!' 라며
너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나중에 공부만 잘하면 성공해서 다 보답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시고 있는거지.
시대가 변하고 있어.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곧 바뀔꺼야.
아니 이미 바뀌고 있어.
창의력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마인드를 가진 CEO들은 꼰대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정말 싫어하거든
딱봐도 븅신같자나...
줫빠지게 고생해서 입사했는데 커피나 타고, 욕이나 먹고, 억지로 회식하고
또 기껏 경쟁속에서 뽑아놓으면 일들은 또 존나게 안해요.
오전에 출근해서 대충 있다가, 상사 있으면 조금 일하는 척하다가 꼭 오후 4~5시나 되야 그때부터 일들을 조금 하려고 하니, 당연히 야근을 하면서
'하~~ 회사생활 줫같다.' 라고 하겠지..
뭐 말이 딴데로 흘렀는데, 요지는 지금 시대는 이미 바뀌었다는거야.
과거의 사회에서 미래의 사회로 넘어가고 있어. 이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껄?
다만, 아직 넘어가고 있는 도중이기에, 아직 과거의 사회풍습이 남아있을 뿐이지.
몇년지나서 니들이 취업준비할 때쯤이면 지금보다 사회생활이 더 편해져 있을거란 희망을 버리지마.
대가리좋은 놈은 빨리 알아들을껄?
퍼스트 무버. 퍼스트 팔로워. 얼리 어댑터. 뭐 이딴 단어들 들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잘봐.
모든 사람이 바다 끝은 낭떠러지다. 라는 것이 상식이었던 시절에
콜롬버스는 '정말 그럴까?' 라며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사실 동그랗다는 걸 찾아냈어.
모토롤라가 금가루 쳐붙이며 프리미엄폰이라고 몇십 몇백만원짜리 폴더폰을 만들어 낼 때
애플은 스마트폰이라고 인터넷이 되는 핸드폰을 만들어 냈어.
암튼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은 명확해.
상식대로 하면 안된다는 거지.
상식이란 말은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다는 거야. 그런데 그걸로 어떻게 돈을 벌어먹겠어?
니네 픽업아티스트라고 알어?
걔네 그냥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여자들 꼬셔서 따먹는 애들이야.
개 존나 쓰레기 양아치 취급받는 사람들이지
그런데, 그런 놈들중 누군가 '나 여자 존나 잘꼬심. 돈주면 꼬시는 법 알려드림!' 이라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어.
여자한테 말도 못붙이고, 패션센스 제로인 찌질남들은 거금 몇십만원을 그들에게 주며
나이트에 함께 가서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 여자들을 꼬시는데 성공을 했지.
그렇게 돈이 벌리니, 비슷한 양아치들이 따라하기 시작했고 픽업아티스트라는 직업이 탄생했어.
이게 박근혜가 말한 창조경제 아니냐?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어?
요즘 인기있는 직업이 크리에이터래매? 나도 요즘 유튜브를 시작할까말까 엄청 고민중이야.
나는 블로그로 돈을 버는 방법도 알고, 실제로 아주조금이지만 벌고 있거든
(니네 괜찮은 블로그가면 광고클릭좀 해주고 그래라. 좀 먹고 살자)
자.
그런데 아직도 블로그가 왜 돈이 되는지, 아프리카 BJ들이 왜 별풍선에 미치는지,
그 누구야. 대도서관? 그런 사람들이 게임만 하는데 어떻게 억대연봉을 버는지 이해를 못하는
아니, 아예 이해할 생각도 없고 부정해버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나 많어.
젊은 애들도 수두룩 하다니까?
요지는 지금 세상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어. 심지어 초등학생도 큰 돈을 벌 수 있지.
(읽을 책을 추천해주는 직업도 있어 -_-;)
단!!!
기존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안에서는 불가능해. 그들은 창의적인 생각만 보면 까고싶어 안달나있는 족속이거든.
공부자극은 언제 시켜주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준다면서 뭔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냐고?
이제부터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말해줄께....
자 봐..
이 글을 읽는 너네가
블로그나 유튜브, 아프리카라는 플랫폼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어?
부모님이 잘살아서 현금 몇억에 부동산 몇십억씩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 가게 한개정도는 쉽게 내줄 재력이 있어?
김수현이나 이민호처럼 짱꼴라들도 반할만큼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기는 하니?
뭐.. 김수현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이돌정도 할 외모에 춤, 예능감은 있을까?
창의력을 가지고 픽업아티스트처럼, 도서선정가처럼,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어?
아니...
그래.. 게임이든, 당구든, 뭐든지 정말 푹빠져서 이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하는 취미나 특기가 있니?
위에서 적은 것중에 단 한가지도 해당되지 않는 학생이면 그냥 공부해... 그게 그나마 인생 평타라도 치는 길이야.. -_-;;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아주 간단해. 팩트야.
공부는 더이상 성공을 하게 해주는 지름길은 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생각하고, 미래를 그릴 때 기본이 되는 수준을 높여줄 수 있다는 거지
그게 공부야.
뭔 말인지 알어?
대가리 똥만 찬 놈은 '노가다 해서 하루 10만원 벌고 살면 됨!' 이라고 쉽게 노가다를 직업으로 선택하겠지만
대가리에 똥만 찬놈 보다 뭐라도 더 들은 놈은
'하루 10만원이 크긴 하지만, 내가 몸이 아프거나 늙을 땐 일을 못하니 그 돈을 벌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돼!'
라며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업그래이드 시킬 수 있다는 말이야.
(노가다 하시는 분들 비하하는건 아니에요..ㅈㅅㅈㅅ)
나처럼 후회하지마.
뭐.. 나도 공부를 안하고 살았기에, 너희보고 공부해라!! 라고 강요하진 못해.
근데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난 원래 꿈이 만화가였거든. 근데 뭐 학원을 다니거나 전문적인 미술교육은 받지 않아서 그냥 일반인들 수준에서 조금 잘그리는 정도야.
그런데 난 너무 그림이 그리고 싶어.
아니.. 잘 그리는 그림실력을 가지고 유튜브나, 블로그, 방송을 통해서 쉽고 재밌게 그림 관련 컨텐츠로 돈을 벌고 싶어.
근데 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왜?
내 그림실력은 니네들이 클릭을 해서 볼만큼 대단하지 않거든..
내가 계속 그림공부를 했었으면 웹툰도 도전해봤을 거고, 위에서 말한 것들도 시도했었겟지.
그런데 미술공부를 안했으니, 그 기회자체가 없는거야. (뭐 지금이라도 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다른 길로 와버린듯 하다.)
니네들 각자 꿈이 있을거고, 아직 꿈을 찾는 애들도 있을 거고, 똥오줌 못가린 채 그냥 노는거만 좋아하는 애들도 있을꺼야.
그런데, 니네가 몇년후에 만날 어떤 미래도 가장 기본적인 그 분야의 지식이 없으면 가질 수 없을 뿐더러 힘들게 손에 쥐었다 해도 남들보다 수십배 노력해야 성취를 얻을까 말까야..
술에 취해 반말로 지껄인 이 글이 과연 공부자극을 시켜줬을지는 의문이지만,
지금도 가끔씩 '형! 보고싶어요!' 라며 연락오는 중3때 2달 과외해주던 학생이 고맙게도 아직까지 종종 연락이 오는 이유는 내가 저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일꺼야..
'선생님 왜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야되요?'
라는 질문에
'응.. 좋은 직업을 가지지 못하면 돈을 벌어야되니까 선생님처럼 중고딩들 따라다니며 과외질이나 하게 될 수도 있거든' 이라고 대답해줬던게 기억난다...ㅋㅋㅋㅋ
내가 온라인상의 글이라 더 솔직하게 욕도 써가면서, 특정 직업 비하도 해가면서 와닿게 설명할 순 없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아듣는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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