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 사귀는 방법
벌써 2017년도 한달이 지나가고 슬슬 봄과 함께 새학기가 시작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친구. 인맥. 사람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 청년, 그리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 까지
늘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고, 그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 같습니다.
10대, 20대초중반까지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던 저와,
20대 후반부터 처음부터 너무 친근하고 괜찮은 사람인 저(제 자랑 아닙니다. 헤헤~)
너무나 상반된 과거와 현재의 나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왕이면 청소년이나 내성적인 성격이신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과거의 나
예절을 중시하고 엄했던 아버지 덕분인지 내 개성과 생각을 드러내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 묻혀가고 어떠한 피해를 봐도 그냥 속으로 삼키는 전형적인 내성적인 아이가 20대 중반까지의 저였습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여자애들과 말도 잘 못하는 주제에 내성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순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오히려 관심 없는 척, 원래 무뚝뚝한 척도 많이 하는 등
스스로 치부라고 느끼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싫어했고 어느새 부턴가 무던히도 그렇게 감추려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정쩡하게 알고 지내는 친구들은 나를 어렵고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친구로 여겼고,
다 같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하지는 않는 정도의 사이 정도로 취급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공감하시다 싶히, 쉬이 고칠 수 없었고,
20대 중반. 대학생활까지도 이어지게 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이 오래 걸린다는 핑계로 과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고, 정말 마음이 잘 맞는 한 두명의 친구들 이외에는 번호도 없이 그냥 지나가다 얼굴보면 인사만 하는,
가끔 단체로 술먹을 때나 함께 어울리는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야 말하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나도 그 친구들과 같이 밥먹으러 다니고, 주말에 모여서 놀고, 카톡으로(당시에는 메신져였죠) 시덥잖은 농담하면서 연락하고 지내고 싶었었죠.
전형적인 내성적인. 소심한. 친구가 적은.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활발하고, 친근하고 다정한 지금의 나
다소 늦은 20대 후반의 나이에 성격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니,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각종 자기계발서도 읽고 외모도 많이 꾸미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화를 시도하였는데요.
그 덕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도 친하게들 지내고 있는 몇 개의 모임에 가입하면서 기존의 사람들,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 모두 감사하게도 저를 괜찮게 봐주시고 있고,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불알친구의 동창 역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에게 '너는 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다' 라며 먼저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20대 후반부터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 사적인 만남, 일적인 만남을 떠나 저를 괜찮은 사람, 연락하고 싶은 사람으로 생각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언제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 잘난 척 하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사람 정도의 취급은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외향적이고 성격좋은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와 180도 달라진 저에 대한 주변의 평은 저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고, 사실 아직도 어느정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부분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직접 겪고, 노력한 방법을 적어봄으로써
저처럼 내성적인 성격을 변화시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먼저 다가가거나 다가오게 만들거나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 나와있는 흔하디 흔한 방법인 먼저 다가가기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절대 흘려버려서는 안될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참 많이 썼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저는 특히 여성에게 말도 제대로 못걸 정도로 내성적이었었지만,
용기내서 먼저 한마디 건내기 시작하였고, 이는 곧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친구를 새로 사귀는데 먼저 한마디 건네는 용기만큼 쉬운 것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자신감 없는 유형의 사람들이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말을 걸고,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명이 만나는 모임에서도 인사만 하고, 구석에 앉아만 있기도 했고, 분위기를 띄운답시고 용기내어 한 말이 괜히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먼저 다가가기 힘들다면 다가오게 하면 어떨까?
막상 몇번 해보면 참 쉬운 일이지만, 첫 한걸음 떼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이기에, 저는 먼저 다가가기 힘들다면 먼저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었습니다.
숟가락, 젓가락 세팅을 한다던지, 사탕이나 껌 같은 간단한 걸 준비한다던지 하여 상대방이 저에게 이야기를 먼저 걸 수 있는 ('예의가 바르시네요. 이런 걸 준비하시다니 센스가 좋으시네요' 등) 상황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핑크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 번이라도 관심을 더 받기 위해 일부러 핑크색 옷과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만난다거나
제 차를 타고 멀리 맛집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아래에서 다시 적겠지만, 위와 같은 유도방법은 억지로 한다고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변에서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하며, 어설프레 상대의 관심을 끌려고 무리하다보면 금새 들통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머리와 눈 속에 제가 자주 인식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되고, 만일 상대가 외향적이거나 나와 더 친해지고 싶다면 충분히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2. 진심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
사람을 사귀기 위해,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핑크색 옷을 입고, 매번 선물을 주고, 재밌는 이야기를 준비하는 등의 행위를 어떤 사람들은 '가식적이다. 사기다.' '진정성이 없다' 라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셔야 될 점은 그런 비판을 받을 여지도 없이
진심이 빠진 기술만으로 이루어진 사교스킬은 상대방이 금새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성을 꼬시기 위한 목적으로 빠질 수 있는 이 방법은 한번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상대방과의 관계가 깨지거나 신뢰할 수 없는 뒤로 딴 일을 꾸미는 사람이라는 오명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은평구 모임 내에서도, 사람 좋은 척 행실하면서 뒤로 여성회원들에게 작업을 걸다가 걸려서 쫒겨난 사람들도 있었고,
남성들간의 괜한 허세때문에 사이가 틀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친하게 오빠동생하며 지내는 친구가 '오빠는 막 여자들한테 작업치거나, 성드립같은 걸 안쳐서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라고 저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요.
저 이야기가 너무나 당연스러운 것은 저는 정말로 모임에서 이성을 꼬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퇴근하고 같이 동네에서 편하게 밥먹고 술 한잔 할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기에 저도 모르게 다른 일부 남성들과 행동에서 차이가 났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3. 변화할 수 있는 것을 변화시켜라.
친구를 사귀는 법. 공부잘하는 법.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법 등등의 계발류의 글들의 내용은 모두 너무 좋은 내용들입니다.
다만, 이를 내가 실천하고 변화할 수 있는지는 별개로 보아야 합니다.
저는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여 나름대로 성격의 변화를 이루어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욱 많을 거란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성적인 성향의 고민이신 분들이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한들, 처음 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 용기를 낼 수 없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구요.
(사실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용기를 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새로운 인맥, 친구, 사람을 얻고 싶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한 번 시도해보세요.
꼭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지 않아도 됩니다.
친해지고 싶은 대상이 좋아하는 것. 혹은 대부분의 또래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도 가져보고
눈이라도 자주 마주쳐보고, 자주 상대방의 눈에 들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부터 하나하나 변화해보세요.
곧 새로운 친구가 당신에게 먼저 말을 걸 것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고민하여 인터넷에 검색하시어 이 글을 보시는 걸 유추해보면,
아마 많은 분들이 속마음과는 다르게 내성적인 성격탓에 소극적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근 30년을 살아왔고, 진작에 나도 남들처럼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갈껄. 하고 후회도 많이 하고 있으며, 지금이나마 운이 좋게도 성격을 다소 변화시켰다는 데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조금의 용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한번의 두려움을 극복한 댓가가 너무나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었음을 직접 경험하고 있기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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