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인 10월 28일은 연뿌리봉사단이 정기봉사수요처인 옥인동 노인의 집에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가족과 마땅한 거처가 없는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하여 종로구청에서 옥인동의 빌라 한 채를 얻어 선별되신 분들이 몇년씩 살 수 있게 해주며 

자원봉사과와 연계하여 몇몇 봉사단체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를 해드리는 곳이죠.

연뿌리봉사단 역시 몇 년전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깊은 유대감을 쌓아오며 타 봉사단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하며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는 등 더이상 봉사자와 수요처가 아닌 친숙한 이웃어른으로 다가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각박해진 사회속에서 연뿌리봉사단처럼 소규모의 단체들은 조금씩 회원과 지원이 줄어들고 심하면 없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연뿌리봉사단 역시 몇년 전 매번 많은 회원들이 모여 성대하게 잔치를 열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렸던 것보다는 조금씩 사정에 의해 점점 그 규모나 지원품목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혹여 그간 정을 쌓았던 어르신들이 오해라도 할까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혼자서라도 꼭 방문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진정한 참 봉사라는 것에 대해 느끼곤 합니다.


이번 봉사는 회원분들 각각의 사정으로 어머니께서 혼자 다녀오셨다는데요.

그러다보니 간단한 밑반찬들밖에 준비 못하고, 다함께 모여 짜장면 한그릇씩 공양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환한 미소로 즐거워 해주시는 노인의 집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뿌듯해 하시는 어머니와 다른 연뿌리봉사단 회원님들을 보면서 작지만 큰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서 경기가 다시 살아나 연뿌리봉사단이 과거처럼, 아니 보다 더 커지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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