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현광사에서 생활하다보니 큰 지네를 포함해서 큰 곤충들이나 뱀까지도 보게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저번달에 방역을 한 후에는 거실에 큰 지네가 죽어가는 것을 보기도 했죠.

그래서일까요?

어젯밤 꿈에 지네가 나타났습니다.

습기가 심한 뻘건 흙(황토같은)으로 된 공간을 제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곳은 흙 아래 수천, 수만마리의 지네들이 기어다니는, 엄청 큰 대왕지네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죠.

노랗고 긴 많은 다리로 징그럽게 돌아다니는 것들을 피해 구석에 숨어있던 장면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납니다.

떨떠름한 기분으로 해몽을 검색해본 것과는 달리 꿈에 지네가 나오는 것이 꽤 길몽이더군요.

독성이 있고 징그러운 외모때문에 뱀처럼 영물취급을 받아서인지는 혹시 안좋은 꿈일까? 싶어 걱정하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꿈에 지네가 나온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길몽을 의미합니다.

재화, 돈, 행운, 아이, 좋은 일 등을 의미하며 크기가 크고 개체가 많을수록 그 긍정적인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집안이나 방안에 나타나거나, 물리거나, 혹은 저처럼 득실거리거나 지네를 죽이는 꿈들 모두 길몽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태몽의 한 종류로도 여겨지는 지네꿈은 장래에 큰 인물(사업가)가 될 아이를 가질 운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단 지네를 먹거나(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음), 지네와 함께 닭이 보이는 꿈(일이 꼬이거나 건강이 악화될 수 있음)은 흉몽에 가깝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현재 다시 중동지역으로 나가는 일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속앓이를 하며 임시로 경주에 내려와 있는 상태인데요.

저에겐 큰 기회이기도 한 중동생활에 길이 곧 다시 열리는 것이 아닌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오늘 로또 되면 치킨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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