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절 늘 언제나 여행이나 모임 등등을 주도하던 리더쉽있던 친구녀석이 오늘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졸업 후 최근 몇년동안 잘 연락을 못하다가 결혼 덕분에 다시 연락이 되어 한달전에 만나서 오랫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서울시청 옆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식을 올린다고 해서 동네랑 가깝고 하니 천천히 가려고 했었는데, 결혼식 시간에 딱맞춰서 겨우 도착해버려서 그제야 친구와 인사만 잠깐 했다죠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결혼한 친구의 처갓집이 저희동네 바로 옆이라는 겁니다 ;;

지난 번엔 친한 형의 고모가 은평구에서 음식점을 한다고 해서 봣더니 저희집 바로 옆골목에다가 아버지의 단골식당이어서 깜짝 놀랐었는데,,

역시 모든 길은 은평구로 통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참 신기하네요 ㅎ

정각에 맞추어 겨우 도착하다보니, 구석탱이에 겨우 자리를 잡고 함께 간 친구와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결혼식을 지켜봅니다.

식 내내 입이 귀에 걸려있던 친구를 보며 낄낄거리고, 부럽기도 하고 참 그러네요 +_+!

요즘은 주례도 따로 하지 않고, 옛날처럼 딱딱하게 진행되지 않아서그런지 식이 진행되는 내내 즐겁게 보았는데요.

지인 사진을 찍으러 가서 뒤늦게 친구에게 축하메세지를 전해줬습니다!


참... 그러고보니 결혼식에서 뷔페가 아닌 코스요리를 먹는 것은 처음인 듯 한데요.

간만에 스테이크를 흡입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이 글은 먹는 포스팅이랍니다)

먼저 참치와 연어가 이렇게 이쁘게 세팅이 됩니다.

참치는 참 좋아라해서 자주 먹는 술안주이긴 한데요. 즐겨 먹는 음식이 또 이렇게 이쁘게 보이다닛!!

다음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병아리콩 크림스프입니다.

처음엔 그냥 익히 알고 있는 옥수수, 크림스프정도 일줄 알았는데 콩물로만 갈은 것인가? 싶을 정도로 고소한 식감과 짙은 콩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 정말 너무나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스프라기보다는 고소한 비지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와~ 진짜 자주 먹고싶은 스프였습니다.

메인요리인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뭐 말이 따로 필요합니까?

소고기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살짝 속을 덜익혀서 소고기의 육즙을 부드러운 식감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먹고 싶었다. 더먹고 싶었다. 계속 먹고 싶었다)

이 외에도 샐러드와 케이크 등등이 계속 나오긴 했지만 이때즈음부터 와인을 마시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느라 사진찍는 것을 깜빡하였답니다 허허...

어째튼 예전부터 배려심도 있고, 리더십도 있고 늘 멋지게 살던 친구녀석의 결혼을 축하하며, 장인어른께서 하신 말씀대로 최소 애 셋은 낳고 잘 살길 응원합니다.

다음은 누구차례인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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