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유승민, 통합신당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안철수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인물로 평가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위 넷심으로 표현되는 노무현정권의 탄생이 기성세대들에게 준 충격만큼이나 말이죠.

개인적으로 현재 <안철수의 정치> 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진 않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안>과 <국민의당>의 등장은 보수적폐와 진보적폐가 양분하던 기존의 여의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만든, 도화선으로써의 역할은 충분히 하였습니다.

평생 유지될 것만 같았던 양당제에 도전하여 전라도에서 국민의당의 성공을 이끈 과거에 한걸음 더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으로의 길은 또 한번 안철수로 대표되는 중도층이 확실히 정계에서 핵심적인 스탠스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 유승민과 안철수 -

개인의 가치관과 정치관에 따라 조금씩 평가가 다르기도 하지만 대중들은 지난 대선에서 처참하게 패배한 이 두 명의 의원들을 비스무리하게 보고 있을 것입니다.

의사로써, 사업가로써, 교수로써, 그리고 정치인으로써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핫'한 인물로 살아온 안철수에게 또 한번 '핫'해질 준비는 충분히 된 것 같습니다.

비록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의 좌파적폐들의 일부와 손을 잡으며, 그 의미의 퇴색을 논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분명한 새정치타령과 과거 박원순시장과 문재인대통령에게 양보한 것을 보며 정치초보라는 소리도 들었고,

이번 대선 역시 반문재인표를 고스란히 홍준표에게 '또한번' 빼앗기며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모습들을 보여왔지만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그의 '성적'과는 별개로 <안>의 존재는 기존의 민주당 vs 한나라당으로 이어져 온 대한민국 기성정치를 깨부수려는 노력이었으며, 다음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되어집니다.

안철수의 정치가 실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더라도, 또 다른 안철수가 등장할 것이고, 이는 계속 반복될테죠.

다행스럽게도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통합신당으로 중도층을 하나로 묶는 시도를 하는 그의 모습은 유승민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좌우이념이 아닌 합리적 선택을 중시하는 젊은 정치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정당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단기적으론 독이 될수도, 

정치공학적으로 비효율적일수도 있지만

극명하게 좌우로 나누어진 정치판에서 한 가운데, <중앙>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통합신당은 현재의 극우밖에 없는 보수에 실망한 사람들과, 너무나 급진적이고 친중적인 여당과는 다른 스탠스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