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그리스 사태에 대해 미국에서 뉴스를 통해서만 전해들었던 리사 캠벨(Lisa Campbell)은 사실 45일 정도의 가벼운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그리스로 왔다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2000여명의 그리스 난민들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며 마치 성자처럼 고귀한 모두의 어머니로 불리곤 합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하던 중 난파당해 목숨을 잃은 '알란 쿠르디'의 사진은 평범한 그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한 그녀에게 뉴스에서만 보던 눈앞의 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난민들은 굶주렸고, 아이들은 배고픔에 죽어갔으며, 신발과 옷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아비규환이었죠.

비록 그전의 경험은 없었지만 연륜을 토대로 난민캠프에서 비영리 단체들을 도우던 리사 캠벨은 미국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직장을 그만두고 그리스에 머물고 싶다" 라고 뜻을 전한 후 오이노 피타(Oinofyta) 진영의 관리자로 취임하였고 보살핌과 관심,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1개월 전 그리스 정부가 18개월동안 운영해온 난민캠프를 폐지하기 전까지 많은 이들이 리사에게 "당신은 마치 어머니와 같아요. 제가 당신없이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라며 감사함을 표시하였고 폐지된 다음 날 많은 사람들이 리사에게 흔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그녀는 무능한 그리스 정부와 일부 대규모 NGO들의 아둔한 행태들을 보며 무언가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리스 사람들과 피난민들사이의 거리를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더러운' 난민에서 '이웃'으로 말이죠.

여전히 48시간을 기다려야만 물을 마실 수 있는 열악한 상황속에서 많은 그리스인들과 피난민들에게 헌신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그녀의 남편은 "당신은 이 캠프에 오게 된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어머니였다" 라는 소리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리사 캠벨은 웃으며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들입니다." 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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