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당시의 학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단체들이?
11월 28일 오전 국방부앞에서 노동당과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모임인 '도망자들' 이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의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주장은 맞는 것일까요?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66년 베트남의 빈호아마을에서 청룡부대에 의해 400여명이 죽었고, 베트남 전쟁당시 파병된 우리군인들에 의해 총 9000명이 넘는 수의 베트남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미국, 중국마저도 이기지 못한 지옥의 늪과 같았던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은 5천여명의 사망자, 1만여명의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인권, 진보단체가 무엇을 위한 베트남파병이었냐며 질문을 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베트남 전쟁 파병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베트남 전쟁에서의 한국군의 만행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저는 조금 다른 시야로 바라보고 있는 편입니다.
물론,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강간, 폭행 등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명확한 잘못이었다는 것들 전제로 합니다만,
베트남사람들의 국민성, 그리고 한국군 초기의 상황등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을 겪어본 주변 지인들에 말에 의하면, 그들의 자부심과 깡은 세계제일이며, 가족과 민족애가 우리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실제 베트남여성과 결혼계획이 있고, 사업까지 하시는 지인께서는 베트남 전쟁에서 진 이유는 지독한 베트남인들의 성향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본다면, 분명 우리군의 베트남에서의 일련의 사건에 대해선 당연히 사과하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만
참전 초기,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우리 군인들이 베트남의 민간인들에게 동질감을 느꼈으나, 그들 무리에 섞인 베트콩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는 이야기들 역시 존재합니다.
이는 알포인트나, 많은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평범해 보이는 여인들에게 뒷통수에 총구를 드리워지는 장면으로도 대표됩니다.
특히 어두워지면 평범하게 농사짓던 농민들이 총칼들고 싸우는 베트콩이 되었다고 하죠.
물론, 지금도 베트남전쟁의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고, 수많은 라이따이한들이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한국의 잘못에 대한 규명을 촉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 주체가 병역거부자단체라는 것은 분명히 모순덩어리입니다.
군대를 가지 않는 그들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면 수많은 대한민국의 군장병과 예비역들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인가요?
개인의 양심이라는 게, 나라의 국익과 사회통념을 무시할만큼이나 큰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며, 과연 그들은 그 종교적, 개인적 양심 때문에 술, 담배, 유흥 역시 하지 않을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들이 입대는 종교적, 양심적인 이유로 거부를 하면서, 실생활을 하면서 음주와 유흥, 범죄행위를 한다면 이는 나라를 기만하는 행위일 것이고, 그 잘난 양심의 가치는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죠.
물론 그들의 주장 자체는 십분 공감할 수도 있는 무거운 주제이긴 하나, 과연 그들이 한국군의 과오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의 말대로 베트남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수많은 여인들을 강간했던 그 한국군들마저도 나라의 국익을 위해 생명을 걸고 전선에 뛰어든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학살과 강간은 부작용으로 나타난 잘못이지만, 그 부작용보다 더 큰 국익을 우리에게 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만약, 같은 주장을 베트남파병단체나 해병대등 군인관련 단체가 하였다면 저의 포스팅 내용 역시 바뀌었을 겁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권리를 위해선 의무를 지어야 한다는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병역거부자들이 '주제넘게' 한국군을 과실을 평가하려한다는 것 자체에 크게 불만감을 표출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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