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선 안되는 사람과 해서는 안될 일을 해온 대통령에 대한 분노
사실 저의 개인적인 정치성향은 보수에 가깝습니다.
뭐.. 지금도 박근혜대통령을 선택했던 그때의 투표가 후회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현재의 박근혜대통령까지.. 정치에 뜻을 두거나 정치적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아닌 평범한 국민들에겐 당시 대세 였던 후보자들이었으니까요.
내가 선택한 정치인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다고, '내가 잘못뽑았구나.' 하고 후회하는 것은 권리와 의무를 책임진 국민에게 씌여질 무게가 아니라, 국민을 속이고 잘못을 한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서민대통령으로 젊은 층과 인터넷여론을 사로잡은 노무현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면서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 때는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던 것이고, 그 선택이 틀렸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최태민이라는 사이비목사로 이어지는 스캔들은 과거 대통령들, 정치인들이 겪었던 스캔들과는 조금 다른 듯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죽음과 가족들의 부패때도, 이명박대통령의 BBK와 사대강때도 여론은 둘로 나뉘어 지지층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통령을 믿었습니다.(역대 대통령들과 추종세력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스캔들에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참...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무섭게 다가오고 있는 요즘의 우리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당시 궁궐안 공주였던 박근혜씨가 어떻게 최태민에게 세뇌를 당했고, 또 그것이 왜 아직까지 이어져오고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름 이해는 갑니다.
제 주변에도 불교와 기독교, 혹은 사이비종교에 미쳐서 아직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박근혜대통령이 참..잘못된 가치관으로 평생을 살았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뭐 그거야 어찌되었건,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써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들과 해서는 안될 일을 하여 온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큰 잘못을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원한 논쟁거리인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마이너스인 요소로 작용될 것이니 자식으로써도 부모에게 큰 불효를 한 셈일 것입니다.
이번 스캔들은 절대 잊지말고 우리 자녀들도 교육받아야 할 사건임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평온한 네팔 포카라의 한 한인식당에서도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박근혜대통령이 국민을 위한다며 해온 일과 말들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가치관으로 결정한 선택이 아니라 그저 최순실이라는 지인에게 사실상 그 큰 국가적 중대사를 결정짓게 했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따랐다는 점에서 큰 실망과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 듭니다.
이로써, 역대 대통령중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대통령은 없다는 과거를 계속 이어가게 되었습니다.세계 어떤 나라도 윗대가리들은 다 더럽다. 라는 위로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어이없고 큰 실망을 준 이번 스캔들이 준 분노와 배신감을 잘 추스리고 저를 포함한 국민들이 다시 정부와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은 가질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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