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형님들과 함께 술 한잔을 하기 위해 동네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와보지만, 인근에 사시는 형님이 적당히 먹을만한 동네 횟집이 있다며 이곳 역말사거리에 위치한 딱 좋아라는 횟집을 추천을 하시네요.

해가지고 날씨가 선선하니 실내보다는 길거리에서 간이테이블을 놓고 동네껄배들처럼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이나 하면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광어나 우럭으로 회를 따로 종류를 선택해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세트메뉴로 소중대로 주문이 가능하네요.

스끼다시가 어떨지 여쭤봤더니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길래 안심하고 맘편히 한잔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가심으로 미역국에 소맥한잔씩 말아서 입가심을 하면서 가벼운 잡담과 최근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며 시간을 보내봅니다.

늘 그렇지만 술을 마실 때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술자리에서의 그 기분에만 만끽되는 감정은 언제나 그렇듯 매우 상쾌합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스끼다시가 하나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고등어구이는 자칫 잘못 구우면 비리거나 너무 퍽퍽하기가 일쑤인데, 이 곳 역말사거리 횟집의 고등어구이는 딱 먹기좋게 고소하게 맛있게 나와서 스끼다시만으로도 소주 안주로 충분합니다.


여느 곳처럼 콘치즈, 고등어구이를 비롯하여 국수와 초밥 마끼정도 나오는데 중자 가격이 4만원이니 뭐 딱히 '우와~' 할 건 없지만 나쁘다고 볼 수도 없는, 동네 횟집치고 괜찮은 듯 합니다.

여기에 끝나고 매운탕까지 포함된 가격이니까 말이죠.

연어와 광어 그리고 이름 모를 몇몇 회가 적당히 먹기 좋게 나옵니다.

사실 이날 나오기 바로 전에 아구찜을 혼자 다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만, 

회는 뭐 말할필요도 없이 배도부르지 않고 술이 호로록 호로록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주이기도 합니다.

저보다도 대여섯씩 많은 형님들이라 결혼이나 직장 등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시다보니 어느덧 꽤 많은 량의 술을 마셔버렸습니다.

역촌동 역말사거리에 위치한 딱!좋아 횟집 인근 사시는 이웃분들 한번씩 들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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