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서울에 비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희동네 은평구는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간 쌓인 먼지와 더위를 잊게 해줄만큼 적당히 내렸는데요.

추적추적 내리는 그소리를 듣고 있으면 불판에 부치는 부침개의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옛부터 비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하죠.

그덕에 한두방울 내리는 비소리에 저희집도 파전을 부쳐먹었습니다.

어머니표 파전은 밀가루반죽을 최소로 하여 말그대로 파전 그 자체인데요.

깔끔하고 달달한 파의 맛을 바삭하게 느낄 수 있는 것과 동시에 밀가루반죽이 적어 배가 덜부르기 때문에 뭐.. 바로 폭풍흡입이랄까요?



오랫만에 멀리 안양에서 놀러온 친구녀석과 치매에 걸려 늘 집에만 계시는 외할머니와 그리고 요즘 봉사도 제대로 못나가시는 어머니와 함께 넷이서 모여 간단한 저녁식사 겸 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 다들 막걸리에 파전 맛있게 드셨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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