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들의 고충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리지 않은 나이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손님이든, 알바생이든 나와 생각하는 게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편의점을 돌며 점장과 아는 사이인척 하여 돈을 빼가는 사건이 나오네요.

얼마전 생각도 나고 해서 더 편한 편의점 알바 찾기 팁에 이어 2탄 

편의점 알바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돈 관리는 철저히 돌다리도 두드려볼 것


편돌이, 편순이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포스기에 있는 현금일 겁니다.

몇백원에서 1~2천원 오류나는 것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몇십만원어치의 정산금액이 사라지거나, 상위에서 언급하였듯 

점장이랑 아는 사이, 혹은 단골이란 이유로 외상이나 돈을 빌려달라는 손님들에게 쩔쩔 맨다면 말 그대로 큰일이 나는 겁니다.

특히, 야간시간대에 인근 술집주인, 혹은 단골이나 점장님 지인이라고 외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어찌해야 되나 당황하지 마시고,

'죄송합니다. 포스기에 판매량과 금액이 맞춰지기 때문에 제가 알바생이라 외상으로 해드릴 수가 없네요. 내일 점장님께 여쭈어보겠습니다.'

라고 하시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알았다며 생각보다 쿨하게 포기하니, 내성적인 젊은 청춘들은 어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진상을 부리며 돈이나 외상을 요구할 시에는, 점장님께 우선 연락을 드린다고 말을 한다던지..

야간 타임일 경우 '죄송한데, 자꾸 이렇게 요구하시면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정중하지만 딱 부러지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한 번 만만히 보이기 시작하고 혹시나 외상을 주기 시작하면, 그뒤로 계속 '지난 번에도 그렇게 했잖아!'  라며 우겨대는게 진상들 특징이니 

꼭! 초반에 말리지 말아야 합니다.

  포스기를 꼭 확인하자!


열심히 알바하여 겨우 하루 몇만원 벌면서 제일 화가 날 때는 바로 정산이 맞지 않을 때입니다.

저 역시도 이상하게 돈이 맞지 않는 날들이 몇 번 있었는데요.

절대 본인의 기억을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돈이 비거나, 넘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스름돈의 착오가 아니라면 교환, 1+1등의 행사 때문인데요.

특히 1+1, 2+1 행사제품들은 포스기에서 '행사상품입니다~' 라고 아주 친절하게 창이 뜨기 때문에 

바쁘거나 익숙하다는 핑계로 포스기 화면을 보지 않고 찍어대기 때문입니다.


습관처럼 연령층-바코드-현금(or 카드) 버튼을 누르다보면 가끔씩 

어?어? 뭐지?

라며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는데요.  

이상하게도 눈과 머릿속으로는 '안돼!!! 확인 누르지마!!!' 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우리의 손은 이미 확인버튼을 누르게 되어, 눈뜨고 코베이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계산을 할 때에는 꼭 포스기 화면을 한번씩 쳐다봐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시스템은 멍청하지 않다.


만약 사회경험이 있고, 올바른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전혀 해당되지 않는 문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편의점 알바생들의 나이가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수십만원의 현금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또한 담배와 음료, 과자 등의 상품들을 그냥 CCTV에만 안걸리고 포스기에 찍지 않고 몰래 먹는 경우들도 꽤 있는데요.

이미 알바경험중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가끔씩 본사차원에서 재고조사를 하기도 하며,

특히 담배같은 경우 자주 재고조사를 하기 때문에 사실 조금만 계산해보면 어느 시간대에 누가 훔쳐갔는지 뻔히 보이는데요.

A담배의 재고가 1개가 빈다. 정산금액은 0이다.

뭐.. 답 나오지 않나요? 담배 1갑 훔쳐간 겁니다 -_- 뻔해요.

저도 일할 때 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담배가 없어지고, 또 생기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특정 알바생이 그만두었을 때 부터 재고가 더이상 크게 변하지 않았죠.

(사실 저야 알바이기에 범인을 잡을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고작 2달 일한 저도 일치하지 않는 재고와 금액을 보면서 유추를 해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그려지는데, 

편의점 사장이신 점장님들 역시 알바를 믿고 (혹은 귀찮아서) 일일히 확인을 하지 않는 것일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생업임을 명심하자

우리 점장은 악덕점주에다가 최저시급도 안주는 쓰레기같은 인간인데요?

라고 말하는 분들께 할말은 없습니다만..

우리가 알바를 하는 편의점은 점장들에겐 생업수단입니다.

알바주제에 '내 가게처럼. 내 물건처럼' 일하며 열정을 지불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가까운 미래에 접할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못나오면 못나온다고, 늦으면 늦는다고 미리 이야기 해주고

그만 둘 거면 적어도 1~2주일 전에는 미리 말을 해야 합니다.

손님이 나갈때마다 물건을 채워넣지 않아도, 발자국 1개보일 때마다 닦지 않으셔도 되요.

그정도로 요구하지 않는 점장님들도 많이 계시구요.

하지만, 최소한 손님이 왔을 때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본적인 인사, 최소한의 매장관리정도면 충분합니다.


사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찌보면 팁이라며 알려주기도 뭐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제가 점장 아니 어떠한 사업을 하는 사장이라도, 최저시급을 받고 알바하러 온 어린 친구들에게 저 이상을 바라는 것도 욕심입니다.

매상까지 팍팍 올리고 단골까지 만들면 그게 알바인가요? 직원으로 채용하고 월급줘야 할 인재지.

우리는 저정도만 지키면 충분히 좋은 알바생입니다.

단, 기본적이다. 라는 말은 그 기본을 지키지 못한다면 가치가 없다는 무서운 뜻을 내포하고 있음을 명심하시고, 오늘도 고생하시길 바래요~

 편의점 알바 후기 + 편한 매장 찾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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