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를 하려는데, 최저시급도 안준다네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뭣같은 선교사를 만나 피폐해진 멘탈을 찾으려 네팔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몇주가 흘렀네요.

아버지와 사장님은 빨리 다른 나라로 나가라고 하시는데, 저는 좀 더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다투다보니, 집에서 맨날 눈치도 보이고 해서 친구 자취방으로 무작정 쳐들어왔습니다.

친구방에서 있다보니, 친구가 맨날 백수라고 놀리는 바람에, 내년 봄쯤 이란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두세달 용돈이나 벌려고 알바자리를 찾다가, 편의점 야간알바를 보았는데요.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기도 하고, 원래 편의점업종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분명 알바사이트에는 최저시급 이상의 6400원대 금액이 적혀있었는데, 관심있다고 문자를 보내자 시급 5500원밖에 안준다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친구한테 문자를 보여주며 서로 웃었습니다.

신규오픈이라 매출산정이 안되기 때문에, 또 요즘 편의점 사장님들 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 적기 때문에, 

나라에서 정한 최저시급을 챙겨주지 못하겠다는 논리는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아니면, 본사에서 저렇게 정한 룰인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대기업인 본사에서 저렇게 대놓고 위법한 짓을 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편하게 띵까띵까하면서 용돈이나 벌려고 알바 찾다가 요즘 청춘들 참 뭣같은 세상 속에서 엄청 피해보며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신규매장은 원래 저런가? 싶어 인터넷에 검색을 좀 해보니 생각보다 저런식으로 알바비를 깎는 점주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뭐, 점주들 월 1~200씩밖에 못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힘들게 용돈버는 젊은 청춘들의 당연히 지불받아야될 권리를 이리저리 뺀다니요...(뭐 전 이제 젊은 청춘도 아니지만요.)

그런 맘보로 업장을 운영하시니까 돈을 못버시는 겁니다....... T.T  이거 만고의 진린데......

뭐, 제가 문의드린 곳의 점장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인터넷에 학생들의 사연을 보다보니 참, 작은 편의점 하나 한답시고 갑질 엄청 해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하암.

뭐 저야 심심하기도 하고 매달 카드값이나 좀 내려고 하는거니, 좀더 천천히 친구자취방에서 가깝고 최대한 사람없는 편한 곳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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