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 친구들에겐 익숙하진 않겠지만, 30대인 저의 유년시절때만 해도 값싼 분홍 소세지는 늘 단골 반찬중의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입맛에 가격까지 싸고 양도 많은 편이기에 어머니들의 살림에도 딱 제격이었던 제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추억의 도시락 등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밍밍했던 분홍소세지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계란에 풀어 부쳐먹어야 꿀맛인 이 햄은 사실 밀가루와 어육, 즉 어묵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햄들에 비해 퍽퍽하기도 하고, 햄 특유의 돈육맛이 전혀 나지 않는 특이한 맛이죠 

과거 방송된 수요미식회를 보면 기술력이 부족했던 60년대 고기의 맛을 살려서 소시지를 만들만한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묵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제품이 바로 이 밀가루햄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어묵종류중에서 분홍 빛깔을 띄는 찐 어묵을 사용한 것입니다.


불과 50여년 전 전쟁이후 가난에 시달리며 먹고살기 힘든 시대. 외국의 햄을 만들만한 기술력이 부족했기에 대용책으로 만들었던 제품이었던 분홍색 소세지

시대가 변해 급격한 국가발전을 이루어낸 지금 도시락세대들에겐 추억의 음식으로, 젊은 세대에겐 이색 음식으로 사랑받을 것을 예상이나 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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