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유독 그동안 축구변방국으로 불렸던 중하위권 나라들이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킹 응원함성과 마치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처럼 아름답기까지 한 아이슬란드나,

월드컵 첫 본선 데뷔무대에서 보여줬던 '졌잘싸' 파나마같은 나라들을 포함해서 말이죠.

중앙아메리카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의 인구 415만명의 파나마는 피파랭킹 55위의 약체로 평가받는 팀으로(한국은 57위입니다.) 벨기에에게 패배를 하며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만, 

그들이 2경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투지 그리고 비록 경기에선 졌더라도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했던 모습들은 중앙아메리카 축구약소국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과는 별개로 

불안정한 나라의 치안과 기타등의 이유로 파나마에서는 지난 25년간 총 20명의 축구선수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목숨을 잃어왔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7주전 파나마시티의 선수였던 Gilberto Salas(질베르투 살라스)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은 충격이었죠.

구단매니저인 게리 스템펠(Gary Stempel)은 이 살인사건을 '사회의 반영'이라고 인터뷰하였습니다.


이곳 파나마에서 지난 25년동안 20명의 정상급 선수들은 목숨을 잃었으며 

2017년 총알세례로 인해 사망한 Mickey Henriquez(미키 헨리케즈)는 85번의 국가대표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어쩌면 이번 월드컵에서 파나마의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회의 반영

게리 스템펠의 발언은 파나마의 축구선수들이 범죄환경과 매우 근접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진국에서는 꽤 성공한 직업군의 하나인 축구선수임에도 대부분의 파나마선수들은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부 부모들은 감옥에 있기도 하며, 늘 술과 마약, 폭력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죠.

비록 유럽의 강팀으로의 이적을 꿈꾸며 공을 차고 있긴 하지만 이는 매우 확률이 적은 게임일 뿐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으며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많은 관계자들은 그동안 세계축구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약체취급을 받았던 파나마의 축구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보다 발전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공을 찰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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