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권리는 반으로, 의무는 두배로 하는 것

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1788~1860) 는 자신의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결혼이란 권리는 반으로 하고, 의무를 두배로 하는 일이다-

한 파티에 초대된 쇼펜하우어는 몇명의 여성들로부터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현명한가?"라는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여성이 더 현명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은 남성과 결혼을 합니다만, 남자는 여성과 결혼을 하기 때문이죠" 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여성은 현명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살펴줄 남성과 결혼을 하지만,  남성은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권리를 나누고 먹여살려야 하는 여성과 결혼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소문난 악녀였던 크산티페와 결혼해서 고생을 한 소크라테스 정도를 제외하면, 플라톤, 제논, 데카르트, 칸트, 로크, 스피노자, 흄, 라이프니츠 등의 많은 철학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 역시 이때문이라고 하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이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과거 남존여비사상이 강했던 때가 아닌 21세기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자면 남성과 여성 모두 가정을 꾸림으로써 그동안 싱글로 살아오면서 누렸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가족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오래 이어질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