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 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부상을 핑계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은 이재영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면 강도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국가대표팀을 꾸리는데 있어서 한국배구협회의 비상식적이고 수준낮은 처리방식에 대하여 직접 총대를 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다른 참가국들은 16명씩 뽑아 체력방전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로테이션으로 팀을 꾸리는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14명의 엔트리도 제대로 못채운 13명으로 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채워서 너무 답답합니다. 그랑프리와 아시아 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주축선수들만 계속 경기에 나가게 되네요" 

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출한 김연경선수.

특히, 부상이라는 이유로 대표팀 승선을 거부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 선수를 콕 집으며,

'팀에서 훈련도 소화하고 경기도 다뛴다던데.. 국가대표는 빠졌다.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거 아니냐" 라며 강도높은 돌직구를 날리면서도

이런 행동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없고, 매번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하는 꼴이 되어버린 여자배구판에 대해 씁쓸함을 표현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스포츠 분야를 대표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나가는 곳. 국가대표입니다.

김연경선수는 협회에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감독때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바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녀의 말대로,

국가대표라는게 돈을 많이 받아서 뛰는 것도 아니고,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이를 악물고 뛰는데 정작 엔트리조차 제대로 채워넣지 못하는 팀을 꾸리는 협회를 보면 솔직히 고생만 하고 오는 꼴밖에 되지 않는 셈이죠.


이미,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12명만으로 참가한 우리나라 여자배구계를 보면

'배구여제', '여자배구계의 메시'라고도 불리우며 세계 여자배구의 정점에 서있는 그녀의 속마음이 얼마나 타들어가는지 잘 보여주는 인터뷰였습니다.

한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까지 뽑히며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영선수의 불참에 대한 논란이 일자 흥국생명은 부상때문에 계속 재활을 하고 있다며,일부러 대표팀에 빠진 것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그리고 국내프로팀에서 잘 나가고 있는 두 선수간의 강도높은 갈등은 결국 대한배구협회의 무능함이 야기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네티즌들은 애국심 강요 vs 이기심 사이에서 논쟁을 하고 있다지만, 두 선수가 욕을 먹을 것이 아닌 대한배구협회야말로 가장 비난받아야할 주체가 아닌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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