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은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국가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의 시작이었습니다.


ISIS 란 이름으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의 북부도시 '모술'을 근거지로 삼은 채 어느 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전 세계는 수많은 아동과 여성, 그리고 인질들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최근 몇개월 동안 계속된 이라크정부군과 IS와의 전쟁에서 수천명의 목숨의 댓가로 결국 모술을 탈환하는데 성공하였는데요.



하지만,


이 위대한 탈환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참가해온 이라크 군의 어떠한 병사도 웃음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신과 동료 그리고 수많은 민간인들의 목숨으로 지켜낸 이라크에서 두번째로 큰 이 도시는 철저히 망가져 있었고, 어쩌면 그 수명을 다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842년 된 성스러운 이슬람 사원이 파괴되었고, 크고 작은 많은 사원들이 폐허가 되었으며, 고대유적들은 모두 부서져버렸습니다.



단 3년


오랜세월 알라를 믿고 따르며 미완성의 삶을 살아온 무슬림들이 다소 거친 성격의 자신과 똑같은 무슬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흙과 먼지 그리고 무너진 건물과 지하드와 주민들의 시체가 널부러진 도시가 다시 재건하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지 모르겠습니다.



카메라의 렌즈가 향하는 모든 곳은 마치 헐리우드 전쟁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이 없으며, 살아있는 것은 한숨밖에 없는 모술 도시의 죽음은,


테러리스트라는 극단적 이슬람종교주의자들의 헛된 야망이 계속 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긴 전쟁의 프롤로그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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