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자신에게 맞는 전술 만들기 1. 포메이션 짜기


요즘 뒤늦게 피파온라인3에 푹 빠져 있습니다.

원래 게임에 푹 빠지는 성격이 아니라, 한 게임을 오랫동안 하는 편은 아니지만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피파, 위닝, FM 등 축구관련 게임들은 종종 즐겨하곤 하는데요.

최근 피온3를 다시 하면서 내 플레이에 맞는 전술을 만들어가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한명 한명 구입해서 원하는 스쿼드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네요.

특히, 자신이 알고 있는 축구전술과 플레이 성향을 게임을 통해 구현한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게임은 게임일뿐,  피파온라인3는 '축구'게임이다.

많은 피파유저들은 피파를 게임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 게임 자체의 이해도만 높이면 되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피파와 같은 축구게임은 '축구'를 보는 눈에 따라 실력차이가 심하게 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피온2나 물리엔진업데이트 전의 피온시리즈는

키큰 수비수를 공격에 넣고, 골키퍼 11명으로 스쿼드를 짜기도 했습니다만, 

피온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게임의 최종 목표는 '실제 축구'임이 너무나 명확하기에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축구에 대한 흥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피온을 하면서 스쿼드를 맞출 때에는 내가 감독이 되어, 어떤 선수들로 어떤 포지션을 사용하여 어떠한 루트로 공격과 수비를 할 것인지를 그려보는 것이 그 첫번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고민. 나의 전술적 성향은? 

퍼거슨의 빠른 측면공격, 바르샤의 티키타카, 아스날의 빠른템포의 패싱게임, 무링요의 수비적 무게중심, 레스터의 뻥축 등 축구판에는 수없이 많은 전술이 존재합니다.

전술을 짜고, 스쿼드를 맞추기 전 첫 번째로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가 어떤 종류의 전술을 좋아하고, 어떤 플레이가 나랑 맞는지, 또 어떤 선수가 그 요건을 충족시켜주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나의 플레이가 공격적인지, 수비적인지, 압박은 강하게 하는지, 크로스를 선호하는지, 슛을 남발하는지 등의 나의 축구게임성향은 절대로 단기간에 바뀔 수 없는 것이기에 

가장 먼저 '나'의 선호하는 축구를 우선적으로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10대시절부터 위닝 등 축구게임을 하면서, 나름 수비와 포지셔닝, 패스에 자신이 있는 저는 숫자 8 형태의 4-2-3-1, 혹은 4-2-2-2 의 포메이션으로 빠른 템포로 상대방의 스타일에 따라서 조금씩 공격루트를 변형해가는 플레이를 합니다.

양쪽 측면 뒷공간이 뻥 뚤릴 수 있는 제 스타일에서는 수비에 강한 중앙미드필더들이 그 중심축을 잡아 패스루트를 계속 만들어 주는 걸 핵심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기에 피온에서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두번째 고민. 선수에 맞출 것인가? 전술에 맞출 것인가?

실제 축구판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피파온라인은 원하는 스쿼드를 맞추기 위해선 많은 량의 EP가 필요하기에 상황에 따라서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진을 기점으로 전술을 짜기도 하는데요.

저 역시 현재, LP루니를 구입하기 전, 포그바를 활용하기 위해 4-3-3으로 3명의 중앙미드필더를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포그바는 저랑 안맞는 것 같아, 판매를 하고 현재는 공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무과금 흙수저 유저들은 자신이 구매가능한 적당한 선수, 혹은 가격이 싸더라도 좋아하는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축구게임에서 유저의 플레이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전술을 우선적으로 보고, 베스트 스쿼드를 꾸리기 힘들다면 (다소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그 자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고민. 전술의 핵심포인트 만들기

패싱게임과 탄탄한 중원을 기점으로 하는 저의 스타일을 구현하다보니, 위와 같은 포메이션이 만들어졌습니다. (뭐 선수영입할 때나, 게임마다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큰 틀은 언제나 저렇습니다)

4-3-3처럼 중앙에 3명의 선수를 두어볼까도 했지만 (다음 구매 목표인) 토티나 다른 공미를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때문에 어쩔 수 없이 2명의 중앙미드필더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딱 봐도 보이다시피 제 전술의 가장 큰 단점은 중앙에 위치한 2명의 미드필더에게 심각하게 부과되는 체력소모인데요.

이외에도 선수 퀄리티 자체가 딸리다보니, 중앙을 지배하지 못하고 압박을 당하면 계속 패스가 끊기거나 중앙에서 숫자싸움에서 밀려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측면 뒷공간을 포기하고,

CM과 CDM은 절대 최전방까지 올라가지 않게 조절하고, 양쪽 풀백들을 윙백으로 변경하여 포지션을 조금 올려서 수미와 중미의 모자란 패스길과 공간점유율을 조금 부담해주는 것을 선택했는데요.

공격력이 강하고 빠른 윙백들을 사용하여 공격시엔 루트를 만들어주고, 수비시엔 중앙에서의 압박에 도움을 주게 하였습니다.

또한, 그러다보니 중앙수비수 2명은 발이 빨라야 하기에 비디치를 팔고 현재 라모스, 스몰링, 마놀라스, 필존스 등의 발이 빠른 유형의 수비수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백의 뒷공간에 생긴 공간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중앙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까지 함께 내려와 박스안에서 헤딩싸움을 하는 걸로 해결해야 합니다.

측면수비를 더 내려도 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수비와 중앙. 어느 곳에 더 힘을 쏟을 지 중에 제가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1. 중앙미드필더는 절대 공미보다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수비시 윙백들의 뒷공간을 대신 커버해준다.

2. 윙백들은 과감히 뒷부분을 조금 노출하더라도 중앙미드필더들과 최대한 일자라인을 만들어 중앙에서의 루트를 만든다.

그래서 이 부분이 바로 제 전술의 핵심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각자의 전술에는 강점과 단점이 존재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강점을 깨트리지 않으면서 약점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반드시 존재하는 치명적인 약점은 어떤 부분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네번째 고민. 전술의 꽃 <공격루트>만들기

아무래도 게임이다보니, 전술이나 포메이션은 수비보다는 공격루트에 맞춰지게 되는데요.

각 상황에서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 매 순간 보다 효과적인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야 말로 피파온라인 전술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처방법들을 보유하고, 팀의 위기에서 다른 패턴으로 역전에 성공하기 위한 저의 최대한 많은 삼각형을 만들기 위해 포메이션을 짰습니다.

피파를 즐기다보니 가장 큰 위기는 중앙미드필더들이 공을 빼앗겼을 때 였습니다.

공격진이나 측면에서 뺏기는 것은 바로 수비로 전환 하면 되지만,

제 전술의 특성상 중앙에서 측면으로 나가는(양쪽 윙백뒤로) 공간패스는 바로 크로스나, 수비수와 1:1상황을 야기하더라구요.

제가 양쪽 윙백들의 포지션을 미들진으로 깊숙히 올린 이유에는 바로 이부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격시에 공격형 미드필더는 최전방, 양쪽 포워드에게 공격패스를 줄 수도 있지만,

자신보다 약간 뒷편에 위치한 2명의 중앙미드필더, 그리고 그 중미들이 압박을 받고 있거나 등의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가까운쪽의 윙백에게 패스를 내줄 수도 있습니다.

양쪽 포워드 역시 공미나 최전방 공격수에게 패스하기 어려울 시, 자신의 바로 뒤에 있는 윙백들에게 공을 주고 다시 침투해 올라가면,

윙백들은 바로 중미나 공미에게 패스를 하고 쓰루를 집어넣을 수 있는 루트가 한 개 더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들이 공격전개시 끊길 위험이 줄어들게 되는 효과 뿐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격옵션이 생긴 셈이죠.

  하나의 큰 틀에서 포메이션을 짜도록 해보자.

글 자체가 제가 선호하고 구현하고자 하는 포메이션과 전술에 맞춰져 있지만, 이는 여러분 각각의 전술적 생각에도 충분히 접목시킬수 있는 부분입니다.

가끔 보이는 중앙을 텅 비어놓은 4-2-4 전술 역시 무조건 LW-LS-RS-RW로 하기보다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CF나 LRM으로도 설정해보면서 첫번째 루트가 막혔을 때 다음번 공격루트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본다면,

또, 수비시 어떻게 상대방보다 +1명의 수비수를 만들어놓을지 생각해본다면 

가장 정답에 근접한 포메이션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술은 거둘 뿐이다.

기껏 다양한 루트를 개발하라고 적어놓고는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피파온라인3 역시 게임이기에, 결국 손가락싸움입니다.

바디페인팅 몇번에 수비라인이 통채로 뚫리거나, 능력치에서 밀려 어이없게 뺏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승리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올려주는 것이 바로 플레이성향과 전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직 저도 초보유저라 월드클래스에서 놀고 있지만, (컴도 구리고,,인터넷도 구리고,,,핑계거리만 많네요)

나름 13~4년 동안 꽤 열정적인 축구팬이자, 위닝과 피파 등 축구게임을 해오면서 

피파온라인3 역시, 인게임내의 능력치 뿐만 아니라 축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실축과 대입하여 플레이하다보면 또 다른 재미를 발견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모두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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