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트럼프대통령의 방한 연설은 평소의 트럼프대통령의 천방지축스럽고 예의범절이 없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계 최강국의 리더로써의 적절한 품위를 지키면서도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까지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미국이나 다른 강대국들의 대통령이 방문하게 되면 꼭 지적되는 것이 지나친 겸손, 즉 사대주의적 태도가 논란이 되곤 하는데요.
이번 김정숙 여사의 '저희나라'발언 역시 잘못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더군요.
자..
그럼 과거 노무현정부부터 현재의 문재인 정부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과 청와대 방명록을 적는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함께 보시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당시 노무현 전대통령의 짝다리로 서있는 이 사진은 '매너가 없다' 라는 보수측의 주장과 '격식없이 동등한 위치임을 잘 나타낸다'라는 지지자들간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던 사진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의 방한시 뒷짐을 지고 서있었는데요.
크게 논란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보기에도 서로의 포지션이 크게 상하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앞선 두 대통령과는 달리 박근혜 전대통령의 이 사진은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냐?' 라며 문재인지지자들로부터 크게 욕을 먹었던 사진인데요.
미국을 부모국가로 여기며, 미국대통령을 상전 모시듯 스스로를 하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당시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논평까지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되었죠.
마지막으로 이번 트럼프대통령의 청와대 방명록 작성 당시 문재인대통령부부는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박근혜 전대통령의 자세를 가지고 심하게 욕을 했던 모습과 문재인대통령의 모습이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고개를 숙이거나 하지 않고 꼿꼿이 서있는 모습은 박근혜와 비교해보았을 때 덜 숙이는 모습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대통령간의 만남, 세계최강국이자 혈맹국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한국의 대통령보다는 방한한 미국의 대통령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책이나 건전성, 비전이나 지표등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자세나 복장 따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비지지자들의 지나친 표현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으면 하네요.
'Information > 정치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 좌우통합의 길인가? (0) | 2017.11.14 |
---|---|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늘린다는 서울시. 하이힐 신은 여성만을 위한 정책인가? (0) | 2017.11.11 |
명예소방관 기념식, 한지민과 정우성 옆의 오징어가 된 표창원? (0) | 2017.11.03 |
서빙알바가 앉아있다고 지적한 손님, 당신의 생각은? (1) | 2017.11.02 |
1969년 10월 10일 박정희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0) | 201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