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코앞에 둔 2017년 4월.

성공한 기업가이자, 한국 IT에 큰 공을 세웠으며, 새정치를 내세우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안철수는 참 멋진 사람입니다.

지난 몇년 동안 많은 기대를 받았고, 또 그만큼의 비난을 받은 그.

어정쩡해보이는 그의 정치력과 몇몇 행동들은 '기대만큼은 아니지 않나?' 라는 불신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그보다 더한 나긋나긋하고 조금은 독특한 화법은 대중들에겐 유머의 대상이, 반대쪽 정치세력들에겐 조롱거리가 되어왔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 180도 바뀐 안철수 후보의 화법과 표정은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감있고, 똑바른 목소리를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그르르르르.  동물이 낮게 짖거나, 락커들이 긁어내는 듯한 목소리를 의미하는 그로울링 화법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변한 그의 목소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소 어색하고, 너무 억지로 내는 듯 하다고 또다시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 역시 20대중후반들어 내성적이고 조용하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그의 변신이 멋있어 보이고, 노력하는 모습에 진정성을 느끼고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말투만 들어도, 

'아 이 사람은 순하고 조용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겠구나' 라고 예측되어졌던 과거

애매모호한 새정치타령 만큼이나, 조곤조곤한 모습을 보며

"대통령한다는 사람이 목소리가 저래서 되겠어?" 라고 하던 수많은 대중들에게 보란듯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멋진 사람입니다.

몇년 전의 저 역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때문에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으며, 

'외향적인 성격이 살아가는데 훨씬 더 좋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변하기까지 몇개월~1년정도의 기간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생판 모르는 곳에 다니기 시작하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며, 먼저 다가갔던 그 때 겉으로는 외향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었으나

속으로는 엄청 떨기도 했고, '아.. 오버하는거 아닌가?', '혹시 막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라는 괜한 걱정을 할 때도 있었죠.


친한 친구들 역시

"내성적인 애가 외향적인 척 하는거 다 티나 ㅋㅋㅋ 찐따쉐끼야!!" 라고 했었을 정도로 조금은 아니, 꽤 어설펐을 겁니다.

마치 이제 막 변한 요즈음의 안철수말투 처럼 말이죠.

하지만, 조금 더 노력하고 시간이 지난 뒤 저는 누가봐도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지금은 속으로 떨지 않고, 당당하게 먼저 말을 걸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갈 수 있으니 말이죠.

정치인이고, 대권주자이기에 반대세력들의 조롱과 비난을 감수한다는 것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가늠해봅니다.

분명히 화법을 바꾸면 또 억지로 쇼하는 거니, 어설프다니, 등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테죠.

그럼에도 자신의 단점인 말투를 고치려 모든 것을 감당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과거 안철수신드롬을 일으켰던 바로 그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앞으로도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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