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백석올미마을의 매실한과. 할머니들이 대박친 사연


여느 할머니들처럼 손주 생각만 하는 평범한 시골 할머니들이 백석올미마을의 매실한과 사장님이 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에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게 되는 기사입니다.

2011년 백석 올미마을에 거주하는 58명의 할머니들이 모여 영농조합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할머니들의 반란-손주사랑으로 만든 매실한과' 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직접 자식과 손자들을 위해 집에서 손수 만들던 한과를 만들어 판매를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한과판매와 함께 관심을 보이는 젊은이들이 직접 한과와 초콜렛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결과로 작년 한해 무려 7억 2천만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었다고 하니,

평균 75세라는 높은 연령의 시골할머니들이 이룬 결과이기에 더욱 더 그 가치가 높아 보이는데요.

또한, 금전적인 사업성공뿐만 아니라 여타 시골마을처럼 평온하고 조용했던 백석올미마을은 할머니들 덕분에 연 평균 8000여명의 방문자가 찾는 관광마을로 탈바꿈되었다고 합니다.


지역 특산물인 매실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자 당시 부녀회장의 건의로 각각의 가정에서 만들어오던 매실한과를 규합하여 판매를 시작할 때만하더라도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들이 만드는 각각 다른 모양과 맛을 지닌 한과를 상품화시키기 위해 규격화하고, 판매활동을 하기 위한 각종 법령과 규정을 배우는 과정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 함께 마을회관에서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는 등 할머니들의 노력은 곧 그 보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산품인 매실을 기반으로 한과뿐만 아니라 매실원액, 매실장아찌 등 새로운 아이템들 역시 계속 출시되었고 2014년 3억 6100만원의 매출액에서 2016년 7억 2000만원으로 불과 2년만에 두 배의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체험활동을 위해 베트남, 가나, 라오스 등 해외관광객들 역시 발길을 찾으면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조합의 대표이자 당시 마을 부녀회장이었던 김금순 할머니께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가 선정한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평생을 농사만 짓고 가족만 바라보며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뒤늦게 보여준 사업적 성공과 열정을 통해서 나이를 먹어서도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최근 경제난과 취업난을 딛고 이겨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공모델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템, 규모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도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에서 봉사단체장과 종교단체의 서울지회장을 맡아 운영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랐는데요.

장래에 불교와 봉사를 접목시킨 사업을 운영하면서 그 수익으로 주변에 대한 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신 어머니께서도 아마 이 글을 읽으시고 동기부여를 받으실 거라고 예상합니다.

힘든 시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올미마을 할머니들의 사례를 보면서 희망의 끈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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