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야식으로 뼈해장국으로 속을 든든하게..


친구와 저녁늦게 나와 오랫만에 PC방에서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덧 밤 12시가 지나갔네요.

오버워치라는 FPS게임을 하였는데 빠르게 죽고 죽이는 쾌감에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흠. 요즘 게임 잘만든 듯 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출출하다고 하여, 자기전 속을 든든하게 채우자며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습니다.

친구녀석 말로는 몇년 전에 제가 놀러왔을 때 한번 갔던 곳이라는데 저는 통 기억이 나질 않네요. 요즘들어 생각없이 막 살다보니 뇌가 굳어가는 듯 합니다. 

뼈해장국을 주문시켜놓고 시덥지않은 잡담으로 낄낄 거립니다.

거의 매일 집에만 있다가, 그래도 친구랑 간간히 동네에 나와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나마 걷고 하니 살도 좀 빠지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죠.

이래저래 세상만사 다 제껴놓고 블로그하며, TV보며, 친구랑 누워서 잡담하는 것이 큰 행복으로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마침, 친구도 일을 그만두고 몇달 쉰다고 하니, 서로 잘됬죠 뭐. 


남자 두명이 할 얘기라곤 게임, 여자, 술 이야기와 TV소잿거리들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할 것 같은 우거지뼈해장국이 나오네요.

사실, 맛없기도 힘든 음식이 바로 해장국종류 아닐까 하는 퉁명스러운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뜨끈한 국물을 한입 삼키면서 폭풍흡입이 시작됩니다.

감자뼈를 쪽쪽 발라먹으면서 푹 삶아져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우거지, 그리고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야식으로 제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속이 든든하게 조용한 새벽 밤길을 터벅터벅 걸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골아떨어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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