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뜬금없이 사유리가 배현진때문에 욕먹는 이유는?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촛불시위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젊은 층에게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지만, 

그만큼 정치의 양면성과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큰 나비효과가 되어 올지는 전혀 생각치도 않고 연예인 인기투표식으로 정치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경규씨의 말대로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최근의 정치댓글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최근 방송인 사유리씨가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친분을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번 사건 또한 왜 일부 지식인들이 국민을 '개, 돼지'로 보면서 비웃는지 잘 보여주는데요.

연예인인 사유리씨가 자신의 지인인 배현진아나운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는 곧바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함께 찍은 지인이 다름이 아닌 MBC노조에 동참하지 않고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며 밉상취급을 받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였기 때문이죠.


뭐 개인적으로 저 역시 배현진씨의 행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배현진씨에게 가해지는 지금의 이미지폭력은 마치 중세시대의 마녀사냥, 북한의 인민재판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하물며, 배현진씨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망스럽다며 비난을 받아 어리둥절하고 있을 일본인 사유리씨에게는 더욱더 헬조선의 우덜식 민주주의로 보이기 충분할 듯 합니다.

애초에 배현진아나운서. 그녀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큰 사회적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만 왜인지모르게 국민밉상 중 한명이 되어 일거수 일투족이 관찰당하고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단지 MBC노조파업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으며, 

이후 보도국내에서 빽이 있었다라고 의심할만한 몇가지 썰이 퍼졌고, 

MBC사장이 친정부성향의 인사로 교체되고 난 후(MBC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인건지) 푸대접을 받다가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것 뿐이죠.

문재인 정부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보좌파라면, 배현진씨는 그냥 보수우파일 뿐이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토대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뭐 모든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겠습니다만, 최근 지나치게 포장되고 있는 좌파이념과 페미니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심지어 '좌파놈들은 우파를 절대악으로 보는 정신병자'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권과 평등, 자유와 합리를 추구하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정작 툭하면 '연좌제 혹은 감성에 기반한 인민재판'에 빠져있는게 과연 정말 진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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