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대가리야.


많이 늦었는지 몰라도


아직 봉황이 될 수 있다는 헛된 욕망을 조금 더 꿈꿔보길 바란다.


그 전에 샤워한번 하고..


닭을 좋아하던 아버지가 실망했고


치킨을 좋아하던 내가 방관했다.


온 나라가 닭이 닭이 아니라 계란에 불과하다고 하니


오랜 기간 닭은 닭이라고 말하던 나 역시도 틀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튀김 옷을 입을 치킨이 될 운명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깨끗하게 씻은 닭을 먹어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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