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레종의 고양이를 그려보다.
편의점 카운터의 뒷편. 저의 등뒤로는 무수히 많은 담배가 진열되어 있는데요.
매장이 조그마한 곳이라 그런지, 이른 새벽부터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 아주 심심하고 무료하고 따분하고 졸립니다.
멍 ~ 때리며 "담배 이름이나 외워볼까?" 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레종이라는 담배에 있는 고양이를 보고는 한 번 따라그려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몇달 전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올린답시고 그림도 제법 자주 그렸는데, 생각해보니 꽤 오랜 시간 펜자체를 잡아보지도 않았네요.
언제나 그렇듯 비슷비슷'만' 하게~~ 라는 모티브로, 무능력한 제 손의 부끄러움을 달래줍니다.
그나저나 에펠탑과 검은 고양이가 무슨 연관이 있을 지 궁금하네요.
영수증 뒷편에다 한 장을 그리고 나니 바로 또 한 장 뽑아 한마리의 고양이를 더 그려봅니다.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
뭐 그림의 해석이야 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예전 초등학생 때, 바로 옆집에 살던 외가의 정원에서 고양이를 함께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아주 새끼였던 도둑고양이를 한마리 집어와서 밥도 주고, 당시 사촌동생들이랑 동네 친구들이랑 늘 데리고 놀다보니 어느 덧 외가에 정착하여 살았었었는데...
어느 날 아무 이유없이 한순간 사라져 버려서 괜히 섭섭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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