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를 굴린다'

살다보면 참 많이 보고 겪는, 또 누군가도 나를 빗대어 그렇게 표현하곤 한다.

잔머리.

잔머리.

2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높으신 양반들이 시원찮게 머리를 굴리는 모습을 보다보니 '잔머리는 저렇게 굴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잔머리가 또 늘어나고 있다.

뇌종양에 걸려 곧 죽을 날만 기다린다는 나의 네팔친구 Manit의 말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높으신 신이라는 양반의 결정만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에게 평생 한번 주어질까 말까한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죽어가는 친구를 보면서 가해자들은 또 한번의 잔머리를 굴리고,

주변인들은 그 잔머리를 이용하고자 하는 잔머리를 굴린다.

생각이 멈추는 순간에나 생명은 조용해지려나?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