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일부 기독교와 신천지 등의 종교단체들은 거리나 각종 장소에서 전도를 목적으로 많이 다가오곤 했었습니다.

은평구 구산동 역시 주변에 기독교대학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큰 교차로마다 예수를 믿으라며 별의 별 방법으로 자신들의 본거지로 끌고가려는 수법을 쓰곤 했었죠.

한 번은 본인이 신학대생이라며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하기에, 마침 저도 졸업반이고 해서, 응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약속이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교수한테 직접 내가 했다는 인증을 받아야된다며 같이 가자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하도 열이받아 예수까지 들먹이며 쌍욕을 퍼부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군 시절 휴가복귀를 하기 위해 춘천터미널에 대기중이었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옆에앉아 종교이야기를 하더니, '저희집은 불교예요' 라고 말을 하자, 부모님 지옥가는걸 막아야 된다며 하도 끈질기게 달라붙길래 (군인이 그러면 안되는데) 큰 소리로 욕설을 하다가 타부대 간부에게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자초지종을 말해줬더니 한번 봐주긴 하더라구요.)

뭐 이런 비일비재한 일들이 저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보군요.

최근 서울대, 중앙대, 카이스트, 연세대 등 14개 대학생들의 모임인 '프리싱커스' 라는 단체는 전도거부카드를 만들어 각 대학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겐 당신의 전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라고 적힌 명함과 비슷한 이 카드는 대학인근에서도 무분별한 종교인들의 전도행위에 대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그간 도서관에서 옆에 앉아 말을 걸거나, 혼밥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는 등 아무리 종교에 미쳤다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라곤 1도 없는행태들을 부려왔다고 하네요.

한편 일부이긴 하지만, 그냥 거절하면 될 것을 꼭 카드까지 만들어 과민반응을 할 필요가 있느냐. 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동이라고 반대의사를 보이긴 합니다만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라는 것은 분명히 타인의 자유에 대해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적용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신념을 무분별하게 타인에게 강요하는 행동이 비상식적인 것을 알지 못하는 그들때문에 아직은 어린 대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카드 저도 하나 구하고 싶네요.

당장 어제 일요일 아침에도 현관에 불자집안이라고 써있는 걸 못보는 건지, 안보는건지 벨을 눌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는 광신도들에게 써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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