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스무살이 되던 때 즈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서른이 넘어 성공한 그리고 진정한 성인이 된 나의 모습은 꽤 그럴싸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른둘이 된 현재, 스무살 과거에 그렸던 미래는 매우 아쉽게도 틀렸다.


나는 떵떵거릴 정도의 돈도 없고, 국산 현기차를 타다가 팔아버린지도 1년이 지났으며, 중후한 멋도 있지 않은 채 스물 그즈음과 크게 변함이 없다.


여전히 마흔의 나는 성공해있을 거란 또 한번의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쉰 혹은 예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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