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까지는 아무도 오지 않는
넓은 농토 한 가운데에 홀로 세워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처럼 그냥 그렇게 서있네요.
농사가 잘되서 푸른 곡식이 노오란 황금빛이 된다 한 들
가뭄이 져 슬픔에 젖어 끼니를 걱정하는 농사꾼을 지켜본 들
서장훈씨의 단골멘트처럼,
허수아비같은 나에게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지...
혼란한 정국이 되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도
여전히 우두커니 언제나 그랬던 것과 같이 가만히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는 둘러싸고 있는 이 쌀과 벼를 팔고, 사겠지만
허수아비는 그저 그 때도 바라만 보네요.
스윽~ 하고 날아와 이문만 보고 아무런 책임감 없이 날아가버리는
저 자유로운 작은 참새를 부러워하며 말이죠.
허수아비에게도 좋은 날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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