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혹은 짜장면이라고 하는 음식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음식으로 아직까지도 꽤 오랜기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 아버지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짜장면 한그릇에 울고 웃고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상상할 수 없었던 시절
해방직후 찾아온 6.25전쟁 그리고 전쟁이후의 계속 되는 이념차이와 군부독재를 지내면서 고스란히 고생을 해온 국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먹거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때, 각종 서민의 삶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발전이 되었고 1950년대 중국식 춘장에 카라멜을 첨가하여 한국식 짜장면으로 자리잡게 된 자장면 역시 우리 국민들의 삶을 희노애락이 담긴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고 짙은 갈색의 춘장으로 만든 이 면요리는 중국의 국수인 작장면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70년대부터 가속화된 산업화와 분식장려운동과 맞물려 자장면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지금까지도 배달음식 혹은 이사나 가구배치 후에는 너나할 것 없이 자장면을 선호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을 정도로 말이죠.
갓 뽑은 듯한 쫄깃한 면발에 춘장양념과 볶은 양파와 오징어, 그리고 큼지막히 썰린 고기를 넉넉히 얹어 비벼먹는 짜장면
이른 새벽 문득 몇일 전 맛있게 먹은 쟁반짜장이 생각납니다.
거실에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TV를 틀어놓고 평소 바쁘신 어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먹은 중식이었죠.
오늘 점심은 왠지 중식으로 해야될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느낌적인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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