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적인 경제난속에 몇년째 청년취업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창업>이란 단어는 언제나 창업지망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나 스트레스때문에 그만둔 아버지들
바늘구멍인 취업난을 포기하고 청년사업에 나선 젊은이들
뉴스엔 연일 수많은 매장들이 폐업을 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보도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일한만큼 벌 수 있는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2017년 작년 한해 가장 많이 오픈하고, 가장 많이 정리된 창업아이템은 무엇이었을까요?
<코인노래방>
지금은 유명한 번화가에서나 볼 수 있는 오락실 한켠에는 300~500원에 노래 한곡을 할 수 있는 동전노래방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작년 한 해 1~2만원 혹은 한두시간씩 노래를 하며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된 코인노래방은 저렴한 가격과 이용시간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원하는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전국에 우후죽순 생겨났죠.
창업자에게도 꽤 좋은 아이템이었습니다. 첫 인테리어와 자동으로 돌아가는 노래방기기들을 세팅만 해놓으면 청소와 동전바꾸는 일 정도만 하여도 수익이 일어나는 아이템이었죠.
하지만, 핫이슈가 되면서 너무나 많은 경쟁업체가 생겨나고, 기본적으로 동전으로 버는 수익이 적은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형뽑기방>
탕진잼, 소비잼 등 신조어의 탄생과 함께 젊은이들의 저렴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급부상했던 인형뽑기방 역시 위의 코인노래방과 매우 비슷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길거리 곳곳마다 있던 인형뽑기 기계들을 한데 모아서 만든 이 아이템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짧은 시간의 순간적인 집중을 통해, 다른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게 하고 인형이 뽑혔을 때의 작은 성취감을 코드로 잡으며 큰 인기를 거둡니다.
하지만 역시,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력도 계속 떨어지고 마진이 낮기 때문에 많이 생긴 만큼 많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핫도그>
매우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레시피, 그리고 약간의 변형으로 독창적인 맛과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는 저가의 핫도그매장은 한때 전국을 휩쓸었던 카스테라 열풍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작은 매장에서 저렴한 투자와 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창업자들에게 큰 매력이 되었으나 <저렴하고, 쉽다> 라는 장점은 곧 <경쟁력 악화와 독창성 결여>라는 단점이 되어 되돌아왔습니다.
2017년에 우후죽순 많이 생기고 없어졌던 아이템들, 그리고 2016년, 혹은 그 이전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내었던 아이템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창업이 쉽고 저렴하다> 라는 것입니다.
나이와 자본과는 무관하게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부담되지 않는 금액과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운영방법은 첫 시작에서는 장점으로 다가올지는 몰라도,
그런만큼 나 이외의 다른 경쟁자들 역시 해당아이템을 선택할 확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주변의 많은 경쟁업체에서 비슷비슷한 것을 판매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우리매장을 방문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군요.
매년 바뀌는 '핫'아이템. 2018년 올해는 어떤 아이템이 이슈가 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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