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문단 성폭력 사건.

최근들어 계속 문단계의 성추문 사건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 '은교'의 작가이자 문단계에서 그 무게감을 갖고 

있던 박범신씨에 대한 성희롱사건이 SNS를 통해 논란을 일면서 이 과정에서 박범신작가가 영화 '은교' 촬영당시 김고은씨에게 성 경험에 대해 물었다는 내용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글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당하며, 일생에 걸쳐 작가로써의 가치를 만들어온 그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추락하였습니다.

또한 박진성 시인은 시를 가르친다는 구실로 당시 미성년자인 여학생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색기가 도는 얼굴이다' 라는 등의 성희롱을 하였다 내용을 올린 당사자의 트위터 글을 시작으로 비슷한 피해를 보았던 옛 제자들이 그간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당했던 성추문에 대해 올리기 시작하면서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절필을 하였습니다.

배용제 시인 역시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추행과 협박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죠.

메갈리안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웹툰 '미지의 세계'의 작가 이자혜씨도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을 사주, 방조한 데 이어 이를 자신의 웹툰에 인용하고, 이를 추궁하는 네티즌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장르를 구분할 것도 없이 문화계에서의 성추문사건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요.


몇일 전 역시나 또다른 성폭행사건에 문학계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50대 중견시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모여 '성폭력피해여성연대' 를 세우고,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넌 나랑 자야한다.'나는 언어성폭행과, 강제성추행은 물론, 실제 강간 혹은 강간미수가 성립될 만한 다수의 사례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인 50대 시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어이없는 발언을 하였는데요.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딸에게까지 성추문관련 글을 올려 가족이 공황에 빠졌다'고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냥 말을 하였고,

한 여성작가는 '개인적 복수심에 무차별 폭로로 이어지는 것은 안된다.' 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커녕, '적당히 하라'라는 식으로 돌리는 이런 언행에 네티즌들은 또 한번 분노를 하고 있지만, 정작 문화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원래 이 쪽이 그래. 그게 관례고, 다들 예술한답시고 남들에게 말빨되고 뭔가 있어보이는 이미지인거 아니까 은근슬쩍 말 살짝 바꾸고 또 자기들끼리 서로 편들어주고 그래.'

미술계 종사자인 친구의 말에 유독 타 업종보다 갑과 을의 관계가 명확한 문화계의 관례라는 잘못된 습성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자성이 필요치 않나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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