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대왕지네꿈만큼이나 강하게 기억에 박히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무기처럼 큰 구렁이 꿈이네요.

꿈속의 배경은 예전에 살전 응암동 집이었습니다.

넓은 단독주택의 1층 거실은 술집이었고,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랑 함께 술을 마시던 장면부터 기억이 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어두컴컴한 곳에는 '뱀있으니 절대 고개를 내밀지 마시오' 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녀석 중의 한명이 궁금하다며 위험한 공간에 후레쉬를 비추었고 똬리를 트고 있던 통나무보다도 굵은 몸집의 구렁이가 휘리릭~하고 올라오면서 혀를 날름 거리더군요.

모두가 소스라치게 놀라서 도망갔고, 저는 바로 옆의 방으로 들어갔지만 구렁이는 저를 쫒아오더군요 -_-;;

문을 닫아도 워낙 힘이 좋아서 결국 꼼짝없이 물리려는 순간 잠에서 깨었고, 워낙 옛부터 뱀꿈은 좋은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바로 핸드폰으로 검색을 했네요.


예상대로 길몽이었습니다.

방안에 큰 구렁이가 들어오는, 혹은 있는 것은 재물과 권력이 함께 들어온다는 뜻으로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괜찮은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고,

또 구렁이한테 물리는 꿈은 현재의 처지나 미래의 일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부와 명예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론 불자인지라 큰 부귀영화가 들어온다기보다는 제가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업들이 녹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만 어떤 의미이든 기분이 좋은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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