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하다는 것은 인간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는 고귀하면서도 추잡한 변명거리이다.

죄를 지어도, 짓지 않아도, 방관해도, 방관하지 않아도,

모든 것은 절대자의 뜻이라 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은 절대자가 잘 보살펴주신 탓이지만

좋지 않은 일들은 주변사람들의 정성이 모자란 탓으로 돌려진다.

절대자와 그 대리인의 잘못이나 실수는 훗날 큰 보답의 밑거름으로 포장되지만,

대다수의 신자들의 사사로운 잘못은 큰 흉과 업이 되어 담금질당해 진다.

마음의 평안을 얻으러 다니는 곳이지만,

대리인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것은 국회보다 심하고,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초월한 듯 관망하는 구도자의 수십년간의 종교적 신념은,

사실 어쩌면 신자들보다도 못한 정보력으로 뒷북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는데 쓰이기 마련이다.


고로 절대자는 절대자가 아니며, 뜻을 전하는 대리인 역시 절대자가 아니고, 잘못된 믿음으로 맹신과 추종을 하는 신자들 역시 신자들이 아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써 살아가며 사회의 암묵적 규칙과 법을 이용하지 아니하고,

마치 스스로 구름 위를 걷는 신선이라도 된 냥 물욕적 사상과 후생에 대한 믿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종교를 받아들이면서 겪게 되는 첫번째 상을 넘지 못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부처는 부처다울 때 큰 귓볼이 더욱더 금색으로 빛나는 것이며,

예수는 예수다울 때 십자가에 매달려 양손에서 성스러운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데

단순히 성인들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홀려 부처와 예수를 멀리할 때 수십년간의 믿음은 헛된 시간에 불과하지 아니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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