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뿌리봉사단. 작은 나눔의 실천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비영리단체인 연뿌리봉사단은 2008년에 만들어진 작은 봉사단체입니다.
함께 절에 다니시던 한동네 어머니들 10여분께서 '우리 주변의 작은 베품부터 시작하자'라는 한마음으로 한걸음씩 걸어온 길이 어느덧 9년차가 다가오고 있는 봉사단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처음에 정관과 조직도, 그리고 매달 회보를 만드신다고 저에게 워드작업을 부탁하셨던 것이 얼마전 같은데, 어느 덧 정식 봉사단체로 등록도 되어있고, 정기 봉사수요처도 여럿있는 단체로 성장되어 있는 모습에 새삼 어머니들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네요.
특히, 종로구청 자원봉사과와 연계되어 옥인동 독거노인의 집, 서울 노인복지센터, 군종교구, 은평노인복지센터 등 그간의 활동을 옆에서 함께 지켜보며 저희 어머니를 비롯하여 모든 회원분들이 얼만큼 진심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즐기시는지를 보아왔습니다.
특별한 후원이나 도움 없이, 회원분들의 동참으로 회비를 만원씩 모아 운영하다보니 다른 큰 봉사단체들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도 옥인동 노인의 집과 노인복지센터, 군종교구관련된 적극 참여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봉사를 해온 덕분에 종로구청장 우수봉사자와 군종교구장상 등의 큰 상을 몇차례 수여하기도 하였습니다.
2012년 청계천근처의 첫사무실을 얻었으나, 실제 봉사준비를 하시는 어머니들과의 거리문제 등의 이유로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저희 빌라의 지하 1층에 사무실을 만들어서 운영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는 사무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는 아니하나, 봉사날이 다가오면 회원분들과 함께 저희집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어머니께서 다시 법화회와 함께 사용할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다.
불교신자로써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근본을 의미하는 뿌리라는 단어를 더하여 우주법계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닫고 함께 도우며, 의지하며, 참된 선을 행하자는 의미를 가진 연뿌리봉사단과 언제나 적극 참여해주시는 회원님들의 행복한 미소에는 깊은 정과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쉽게 남을 도울 수도 없는 시대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마음 한 뜻으로 평범한 어머니들이 모여 즐겁게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연뿌리 봉사단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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