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소년이 코미디의 황제가 된 스타트지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여러분은

아무런 경력도 없고

아직 10대의 고등학생이 할리우드에서 캐스팅 아니, 면접이라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우를 꿈꾸고는 있지만

이렇다할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적절해보이진 않는 미국의 배우지망생입니다.

당연히 많은 회사에서는 이 소년을 무시하고, 오디션조차 제대로 보기 힘든 나날들이 계속되었죠.

얼핏 상상만 해봐도 꽤 힘들었을 겁니다. 

꿈만 가지고 헐리우드에서 버틴다는 것은 꽤나 어려웠을 것이고 아무리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도 그러한 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극복하기란 절대 쉽지 않을테니까 말이죠.

정말 운이 좋게도, 이 소년은 배우를 선발하기 위한 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게되었습니다만,

오랫만에 큰 기회를 맞이한 듯한 소년과는 다르게 이미 수십명의 면접으로 지쳐있는 면접관들에게는 평범한 일상 속의 별 대수롭지 않은 일에 불과 했을 겁니다.


"자료는 뭐 대충 봤으니 됬고, 당신은 무엇을 잘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은 얼마나 귀찮고 지겨운 면접이었는지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었습니다.

"넵! 저는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긍정적 성격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아버지를 존경하며 회사를 발전시킬 큰 꿈을 가지고 인재로 성장해나가기 위해서.......'

요즘이라면 인사담당자가 쳐다도 안볼 획일화된 자기소개서에나 적힐 만한 '웃음'이라는 걸 당당하게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몇번째인지도 모를 한 지원자에게 면접관이 별 기대를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네.. 그럼 한번 보여주세요.  최대한 빠르고 간단할수록 좋을 것 같네요"

라는 말에 녹아져있는 어패처럼 말이죠.

터벅터벅

이런 면접관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년은 곧장 시험장의 문을 열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 면접 끝났습니다. 다들 집으로 돌아가세요!!

면접관들이 저를 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행동으로 그는 지루해하던 면접관들의 눈에 들어 채용되었고 배우로써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출신의 소년의 이름은 밥 호프 (Bob hope)

명예아카데미상, 골드메달 등을 받았으며, 영국 기사작위를 받은 '미국 코미디의 황제' 입니다.

2차대전과 6.25전쟁, 베트남 전쟁 등에서도 지친 병사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하였으며, 데뷔이후 총 75편의 영화, 475편의 TV프로, 1000회가 넘는 라디오에 출연한 헐리우드의 전설급 스타의 시작은 행여 꿈을 포기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웃음'을 키워드로 잡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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